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오게 되는 생리, 이는 자궁건강의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많은 여성들이 진로나 가정,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해져 고민인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또 신체적인 이상으로 인해 생리불순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생리는 생리 시작일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까지 대략 28~31일 주기로 1달에 1번, 생리기간은 4~5일에서 7일 정도, 그리고 생리의 양은 20~60mL 정도이다. 하지만 생리불순(Menstrual irregularity)은 그 주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양도 많거나 적고 종잡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생리불순은 평소 생리 주기보다 빠른 경우와 늦은 경우로 나뉜다. 생리가 빠른 경우를 빈발 월경이라고 하며, 반대로 생리의 주기가 평소보다 길어지는 경우를 희발 월경이라고 한다. 빈발 월경은 주기가 짧기 때문에 한 달에 두세 번씩도 한다. 희발 월경은 보통 주기가 길어도 40일 정도의 안정된 주기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부정기적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생리불순이 있을 때에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먹는 피임약으로는 센스리베(광동제약), 머시론(MSD) 마이보라(한국쉐링) 등이 있으며 이는 월경 주기 중 호르몬 변화를 완화시켜 불규칙한 생리를 조절할 수 있다.

먹 는 피임약은 생리불순뿐만 아니라 생리통 등의 여러 증상을 호전시켜 주고,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함으로써 현재의 문제되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여성들이 생리불순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저절로 조절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생리불순이 오래되면 여러 부인과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불임이 될 수도 있다.

그 러므로 생리불순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생리불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하며, 마지막 생리 날짜와 주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생리의 색깔과 양의 변화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이상한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 경우, 생리통이 갑자기 생긴 경우, 생리혈의 냄새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생리 주기에 이상이 있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영양 상태를 조절한다. 또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은 삼가고, 술이나 커피, 담배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강수현 건강의학전문기자 kang211988@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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