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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건강을 위해 세제는 ‘그린 클리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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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건강을 위해 세제는 ‘그린 클리너’로

친환경 제품 사용 늘었지만, 피부 자극·앨러지 유발 가능 무조건 안심은 말아야

환경 문제는 건강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염소 표백제, 암모니아 등이 들어 있는 각종 일반 세제가 천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강력한 세제를 이용해 욕조를 닦다 보면 냄새나 향 또는 공기 중에 섞이는 세제성분 때문에 재채기나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화장실에서 강력 화학 세제를 이용해 청소를 하다가 잠시 기절해 놀라는 경우도 있다. 염소 표백제는 피부자극 및 어린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한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웰빙을 넘어, 환경과 미래, 나아가 지구 환경을 걱정해 리사이클도 열심히 하고, 화학 제품이 들어간 일반세제 대신 친환경 제품을 쓰기 시작하는 주부들도 많이 늘었다.


친환경 세제는 과연 건강에 안전한가? 전문가들은 친환경 세제는 일반제품보다 독성물질을 적게 함유하고 있으나 사용량이 많아지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진 LA타임스 제공>

염소 표백제·암모니아 등
일반 세제의 해악 심해

식초·레몬 이용해 과일 씻고
밀가루 이용해 청소하면
지구 환경과 나를 위하는 길

최근 많은 사람들이 ‘그린 클리너’(green cleaners)를 찾고 있다. 그린 클리너는 자연성분에 무독성, 나아가 미생물에 의해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재료가 들어 있는 제품을 말한다. 쉽게 얘기하면 친환경적 세제들이다.
간단하게는 채소나 과일을 씻을 때 식초나 레몬을 이용한다든지, 베이킹 소다나 밀가루를 이용해 청소에 사용한다든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적 재료를 직접 만들어 청소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런 천연소재 클리닝 제품 판매는 지난 1년간 1억5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23%나 증가한 수치. 최근 LA타임스 건강섹션에 소개된 기사를 토대로 친환경 세제는 과연 안전한지, 천연세제의 안전성과 화학물질의 유해성은 어떤지 알아본다.

■천연세제란
소위 천연세제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은 합성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성분이나 식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생물 분해성이 있어 자연환경에서 더 빨리 썩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람이나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독성물질을 일반 제품보다는 적게 함유하고 있으며, 용기나 포장 역시 리사이클이 가능한 것이나 리사이클 제품을 활용해 만든 것을 사용한다. 또한 석유추출 제품(Petroleum distillates)이나 프탈레이트, 인산염 등 화학 물질은 제거한 채 만들기도 하며 동물실험은 하지 않는 제품들이다.
‘그린 클리너’에는 세균을 죽이고 얼룩을 지우는데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구연산 등을 이용하며 코코넛 오일을 바탕으로 한 계면활성제(alkyl polyglucoside)같은 세정 능력이 뛰어난 물질이 들어 있다.
최근 오개닉 세제시장도 늘어나면서 천연소재 클리닝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석유 화학물 대신 식물성으로 바꾸었고, 염소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로 바꾸었으며, 합성 살균제는 구연산이나 티트리 오일, 소나무 오일(pine oil) 등 식물성 살균제로 바꾸는 추세다.
예를 들면 ‘미시즈 메이어스 클린 데이’(Mrs. Meyer’s Clean Day)에서는 석유 화학물질이나 인산염(phosphates) 대신 옥수수, 사탕수수, 코코넛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븐스 제너레이션’의 경우 화장실 청소 세제에서 염소계 대신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며, ‘메소드’(Method)에서는 다용도 클리너의 경우 공업용 탄산소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린 클리너는 걱정 없나?
하지만 그린 클리너라 해서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식물성이라든지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천연 소재라도 피부 자극이나 앨러지 현상은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사용량이 많아지면 그 어떤 것이라도 독성물질로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그린 클리너 분야의 경우 아직 규제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방대한 시장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더욱 현명하게 ‘친환경 제품’ 또는 ‘그린 클리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상품 레벨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천연성분이라도 석유추출 성분이 들어 있다면 현명하게 피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많은 내추럴 화학물질 역시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천연세제를 표방하는 제품에 쓰이는 감귤류에 들어 있는 오일인 리모넨(Limonene), 소나무 오일, 코코넛 디에탄올아미드 등은 식물성을 내포하고 있어도 앨러지성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천연 및 무독성 소비자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발암 화학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1,4-dioxane)이 100개 제품 중 50개에서 발견된 것은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제품들은 대개 ‘자연 친화적’을 표방한 제품들.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와 충격을 주었다.


각종 주방 및 화장실 세제 및 빨래비누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혹 친환경 마크가 부착돼 있는지 한번쯤 눈 여겨 볼만 하다. (사진에 나온 제품은 기사와 관련 없음)

■어떤 물질이 인간에게 해로운가
사실 일반세제에는 대개 독성물질이 들어 있다. ‘간편함’과 ‘탁월한 효과’를 구실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정용 세제, 방향제 등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친환경 세제라고 나온 제품들도 기존 일반제품보다는 덜 사용됐거나 다른 식물성 재료로 성분을 바꾼 것. 대개 일반세제에 들어 있는 화학 물질은 신경계, 호흡계 및 피부 손상을 일으키며 간과 신장을 망치기도 한다. 염소계 표백제가 바탕이 된 세제의 경우 굳이 과학적 연구 논문을 들지 않더라도 눈이나 코, 목에 좋지 않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일리노이주 주를 비롯 여러 주에서는 인산염(Phosphates)이 들어 있는 빨랫비누 생산을 금지한 바 있다. 인산염은 식기 세척기 사용 때 유리잔에 물 자국을 없애주지만 화학성분으로 강이나 바다에서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이 성분이 들어간 식기 세척기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월마트에서 NPEs(nonylphenol ethoxylates)가 들어간 세제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품이 잘 나는 성분으로 불임의 원인으로 또 간이나 신장 손상에 영향을 주고, 생선과 조개류의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나 유럽연합에서는 세제 제품에 NPEs 성분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환경 옹호론자들은 최근 프탈레이트(Phthalates), 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 글리콜에테르, 에타놀라민 등 세제에 널리 쓰이는 재료들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플래스틱 첨가제 프탈레이트는 플래스틱의 탄성을 높이고 향수의 향을 유지시키는데 사용되며 화장품, 샴푸, 로션 등에 널리 쓰이는 다양하게 쓰이는 화학 첨가제로 일반 세제에도 첨가되는 화학 물질. CDC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많은 미국인들의 피와 소변에서 다량 검출된 것을 발견했고, 프탈레이트 레벨이 높으면 정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신생아의 발달장애나 생식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환경 옹호론자들은 이 프탈레이트가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 억제를 강력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제한되고 있다. 생식기 문제에 대한 증거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는 내년부터 유아용 장난감에서 이 프탈레이트를 금지한다.
휘발성 개스를 방출하는 VOCs 는 역시 클리닝 제품, 페인트, 마커, 빌딩 재료 등에서 발견되는데, 코나 목을 자극하며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기 노출되면 몸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지난 2006년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지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950명의 미국 성인을 조사한 결과 1,4-디클로로 벤젠이 검출됐으며 이는 VOC 계열로 방향제, 공기 청정제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폐 기능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업 종사자들은 더 위험
세제를 많이 사용하고 장시간 쓰게 되는 청소업 종사자들은 천식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사람들은 가정용 일반세제보다 더욱 강력한 세제를 쓰기 때문. 또한 집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메이드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도 천식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제품의 라벨을 꼭 읽어볼 것
문제는 친환경 세제의 경우 마땅한 규제안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친환경’에 대해 잘못 전달될 수 있으며 친환경 소재의 세제를 만드는 회사라도 모든 성분을 밝혀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친환경 세제 기업에서 해당 제품에 대해 미국 내 환경마크로 알려진 ‘그린 실’(Green Seal), 또는 환경보호국(EPA) 등에서 승인하는 마크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공신력 있는 승인기관이라도 해당 기업이 염소계나 석유추출물 화학물질을 사용했어도 라벨에 함유 여부를 적지 않아도 환경 마크를 승인받을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 깨알같이 적혀 있는 세제 성분 명을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친환경 세제라도 석유화학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살피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자주 세제를 과다 사용하면 세균이나 미생물에 공격받는 일이 점점 줄어들면서 면역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방향제 대신 숯을, 주방세제 대신에는 쌀뜨물이나 베이킹 소다, 밀가루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이런 로고 붙은 건 ‘친환경’ 승인 제품


▲에코로고(Ecologo)
이 로고가 부착된 제품은 알킬페놀 엑소탈레이트(alkylphenol exothylates)나 글리콜에테르(Glycol ethers)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는 표시다. 이 물질들은 발암물질들로 알려져 있으며 생식기 기능 및 지구 오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 실(Green Seal)
암이나 생식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 들어 있지 않는 경우 승인 받을 수 있다. 또한 피부 자극 및 눈에도 영향이 없는 성분이 들어 있어야 한다. 인산염은 양을 제한해 함유해도 승인을 받을 수는 있다. 포장지 역시 리사이클된 재료나 리사이클할 수 있는 것으로 제작한다.


▲디자인 포 인바이런먼트
(Design for the Environment)
환경보호국(EPA)과 연계된 것으로 오염물질이 덜 들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시다. 세제에 환경 호르몬을 유발하는 노닐페롤(nonylphenol ethoxylates)이 들어있지 않아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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