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쉬운 책 많이 읽고 요약하는 습관 들여야 sdsaram 교육 0 2760 2002.10.23 20:38 ■강의 예습 “우리 준섭(중학생)이는 학교에 갔다와서 숙제도 스스로 하지 못합니다. 꼭 다그쳐야 하며 또 가끔은 숙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서 담임 선생님께 부탁드려 숙제를 챙겨 오도록 합니다. 그래서 숙제를 좀 살펴 주려고 같이 데리고 앉아있어 보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무엇을 강의했는지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귀가 먹은 아이도 아닌데 항상 하는 짓이 이러니 자연히 소리를 지르게 되고, 그러면 준섭이는 울고… 이 난리를 치니 제가 견딜 수가 없어요. 가정교사까지 두어 봤는데 별 효과가 없습니다.” A. 예습이 중요하다. 필자는 “준섭이가 예습은 어느 정도 해 갑니까?”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복습도 안 하는 녀석이 예습을 해 간다는 것은 상상도 안 갑니다”라고 준섭이 어머니가 대답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귀를 기울여 열심히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반대로 우리는 이미 좀 알고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더 열심히 듣는다. 물론 완전히 아는 것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니 반드시 예습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그 내용을 안 후에 강의를 들어야 효과적이다. 예습을 하면 그만큼 자기 스스로가 정성을 쏟은 셈이다. 같은 예습이라도 가정 교사가 시킨 것은 자기 스스로가 한 일이 아니라 별 관심이 없을 수 있다. B. 많은 책을 읽어야 강의를 잘 들을 수 있다. 요즘에는 교과서를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깨우쳐 나가지 않고 여기저기 선생님이 교과를 결정하여 가르치는 수가 많다. 물론 강의 시간에 귀담아 듣지 않으면 그것조차도 모르고 지날 수 있다. 강의나 토론 내용이 교과서에서건 다른 책에서 나온 것이건 간에 준비가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들으면 납득이 가고 자기 생각과 연결을 잘 할 수 있어서 흥미롭게 배우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히 학생이 질문, 발표, 의견의 차이 등, 반에서 듣는 것에만 끝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럴 때 정신 집중을 못 하거나 딴 장난을 할 여유가 없다. C. 준비된 후에 강의를 경청하면 공상에 빠질 여가가 없다. 똑똑한 아이들이라도 가끔 공상에 빠질 염려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학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람들이 말을 할 때 보통 1분에 125개의 단어를 쓰지만 두뇌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125단어보다 더 많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이다. 그러니 자연히 나머지 여유에 딴 생각을 하기가 쉽다. 이것이 계속되면 공상으로 변한다. 그러나 강의의 어휘가 비록 1분에 125단어밖에 안 되어 느리다 하더라도 강의 내용에 대한 생각, 자기와의 연결, 또는 새로운 생각, 비판적인 생각 등으로 가득 차서 오히려 시간 가는 줄 모를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가 가장 이상적인 듣는 능력이라고 본다. D.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서 열심히 듣는 척 할 수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행동 수정이나 습관들이기를 시도할 경우 누구든지 외적인 겉모양은 가르칠 수 있어도 내면적인 생각까지 조정할 수는 없다. 듣기란 어디까지나 내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것이다. 내적인 생각은 항상 인간의 내부에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부모님들이 잠깐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 옛날에 필자가 자랄 때는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우선 고개를 숙이고 그냥 묵묵히 듣기만 했다. 그러나 가만히 듣기만 한다고 다 알아들은 것은 아니다. 또 절대로 부모님 말씀에 다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겉모양만은 그래야 했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어른이 이야기를 할 때는 듣기만 하라’고 가르치고, 또 선생님이 ‘똑바로 앉아 들어라’고 훈련시킬 때 그 결과로 자연히 듣는 척하는 아이를 양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학생들 중에는 가끔 똑바른 자세로 앉아 고개마저 끄덕거리면서도 그저 듣는 척만 하는 학생이 있다(어른이 말씀하실 때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과 대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만일 아이들 가운데 자기도 모르게 듣는 척하는 아이가 있다고 생각되어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잔소리에 불과하게 된다. 그런 아이는 자기가 그런 줄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강의 내용을 노트에 쓰도록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주입식 교육에서는 칠판의 것을 베끼는 일이나 노트 정리를 선생님이 시킨다. 또 시킬 뿐만 아니라 가끔 노트를 걷어서 검사하고 채점까지 하기 때문에 옛날에는 노트 쓰는 법, 혹은 적어도 베끼는 법은 배웠다. 요즈음은 자료도 많고 학교에서 주는 프린트물도 많아 노트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노트 정리는 깨끗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과제를 잘 이해하게 하고, 중요한 것을 씀으로써 더 열심히 듣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 걸음 더 나가서는 강의 시간에 혹시 몰랐던 것이 있으면 기록하였다가 나중에 더 자세히 알려고 한다든지, 의문 나는 것을 적어 놓는다든지 하여 더 열심히 듣는 자세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앞에서 얘기했던 준섭이의 경우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번도 강의를 필기해 본 경험이 없었다. 강의 필기의 개념조차 몰랐다. 예를 들어 예습을 해 보자고 하니 그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또 그 공부의 과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것도 못 알아들었다. 그 결과 책을 읽으면 다 알았다고는 하는데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누가, 어디서, 무엇을 등의 사실을 물으면 다 알아도 왜, 어떻게, 어떤 경로, 그 원인이나 결과 등의 질문에는 거의 답을 하지 못했다. 준섭이는 책을 읽기는 읽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못 읽었다. 즉 강의를 듣기는 하지만 강의의 요점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이런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해결하려면 방학 동안에 쉬운 책을 많이 읽고(오디오 북을 구해서 읽을 수 있으면 좋다) 그 내용을 요약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0 Comments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검색 목록 검색조건 제목 내용 제목+내용 검색어 또는 그리고 검색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4 [교육] 나의 스펙’냉정히 따져보고‘조기’지원을 sdsaram 2799 2012.07.24 sdsaram 2012.07.24 2799 623 [교육] 교육전문지 선정 부문별 최고 대학 sdsaram 2796 2009.08.04 sdsaram 2009.08.04 2796 622 [교육] 부모의 흔한 실수 10가지] 부모 스스로의 직감에 귀 기울어야 sdsaram 2794 2006.05.30 sdsaram 2006.05.30 2794 621 [교육] 자녀교육예절-부모가 본 보이는 가정교육이 중요 sdsaram 2785 2001.12.19 sdsaram 2001.12.19 2785 620 [교육] 텔레비전 중독, TV는 구석진 곳에 둬라 sdsaram 2784 2008.03.31 sdsaram 2008.03.31 2784 619 [교육] 전문가 칼럼 - 좋은 아빠 sdsaram 2778 2010.08.23 sdsaram 2010.08.23 2778 618 [교육] 육아·교육 고민 -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중2 sdsaram 2776 2014.07.22 sdsaram 2014.07.22 2776 617 [교육] SD통합교육구 3개 고교에 14개 자치학교 sdsaram 2772 2004.06.12 sdsaram 2004.06.12 2772 616 [교육] 프라딥 코슬라 UCSD총장 sdsaram 2769 2013.04.25 sdsaram 2013.04.25 2769 615 [교육] 상담:성과 관련해 흔히 하는 질문들과 적절한 대답 sdsaram 2763 2002.07.17 sdsaram 2002.07.17 2763 열람중 [교육] 칼럼:쉬운 책 많이 읽고 요약하는 습관 들여야 sdsaram 2761 2002.10.23 sdsaram 2002.10.23 2761 613 [교육] ‘돈, 버는 것보다 다루는게 중요’저축 몸에 배게 sdsaram 2760 2013.01.31 sdsaram 2013.01.31 2760 612 [교육] UC가 공개한 심사기준 13 'GPA, SAT, 과목수준이 우선… sdsaram 2759 2008.05.27 sdsaram 2008.05.27 2759 611 [교육] 2011 가을학기 UC합격현황 전문가 분석 샌디 2758 2011.05.02 샌디 2011.05.02 2758 610 [교육] 짧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 초중고교 학부모님께 sdsaram 2757 2003.12.13 sdsaram 2003.12.13 2757 609 [교육] [학자금 칼럼] 학비보조 신청 첫해가 중요 sdsaram 2756 2006.06.19 sdsaram 2006.06.19 2756 608 [교육] UC 원서작성 때 주의할 사항들 sdsaram 2752 2011.11.18 sdsaram 2011.11.18 2752 607 [교육] 특집:이스라엘자녀교육법 1탄 sdsaram 2752 2002.05.22 sdsaram 2002.05.22 2752 606 [교육] 전공알고 유학가자 - 조경편 sdsaram 2750 2002.11.28 sdsaram 2002.11.28 2750 605 [교육] 2004 전국 최우수 대학 sdsaram 2743 2003.09.04 sdsaram 2003.09.04 2743 604 [교육] 팔로마 컬리지(Palomar College) sdsaram 2739 2002.10.31 sdsaram 2002.10.31 2739 603 [교육] SAT 만점과 명문대 진학 sdsaram 2733 2011.02.14 sdsaram 2011.02.14 2733 602 [교육] UC 입학문 더 좁아지나 sdsaram 2728 2009.01.05 sdsaram 2009.01.05 2728 601 [교육] 장학금 신청 9~11학년때 적극 나서라 sdsaram 2719 2011.03.30 sdsaram 2011.03.30 2719 600 [교육] 전국 대학진학 박람회 일정 안내 sdsaram 2713 2004.02.21 sdsaram 2004.02.21 2713 599 [교육] '4년제→편입 4년제' 꿈의 대학 도전 sdsaram 2712 2010.06.21 sdsaram 2010.06.21 2712 598 [교육] 미국의 중고등학교 특징 sdsaram 2712 2001.12.19 sdsaram 2001.12.19 2712 597 [교육] 특집 : 이스라엘교육법 5 sdsaram 2711 2002.10.09 sdsaram 2002.10.09 2711 596 [교육] SAT I 작문 - 일기·저널 기록 습관으로 sdsaram 2707 2002.11.27 sdsaram 2002.11.27 2707 595 [교육] 학위 유학 3단계 시험치르기:GMAT sdsaram 2706 2002.03.28 sdsaram 2002.03.28 2706 594 [교육] 교육상담 - 어떤 봉사활동 하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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