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목이 간질간질하고 콧물이 살짝 흐르는 감기 초기에 마시면 좋은 뜨거운 와인 뱅쇼Vin Chaud. 파리에 갔을 때 묵었던 하우스의 아주머니께서 자주 마들어 주던 와인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뱅쇼는 프랑스어로 ‘Em거운 와인’이라는 뜻으로 독일에서는 글루바인Gluhwien, 영국에서는 멀드와인Mulled Wine 이라고 한다.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시나몬 스틱, 벌꿀등을 넣고 끓이는 것으로 만들기도 간단하고 끓이면서 알코올이 날아가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흔히 보졸레 빌라주Beaujolais Village를 많이 사용하지만 집에 있는 저렴한 와인을 사용해도 좋다.
비타민이 풍부해서 한 잔 마시면 피곤하고 지친 몸에 온기가 사르르 퍼지는 활력제가 된다.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향 또한 겨울과 무척 어울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뱅쇼에 향긋한 시나몬 쿠키를 곁들여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차가운 겨울이지만 조금은 온기가 퍼지는 저녁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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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쇼 만드는 방법

2 bottles dry red wine 4 ounces port or brandy 12 whole cloves 4 cinnamon sticks 1 large orange, zested
1. 오렌지와 레몬은 소금을 박박 문질러 닦은 뒤 냄비에 물을 끓여 베이킹 소다를 풀고 1분 정도 살짝 끓여 소독하고, 깨끗이 씻은 후 두께 1~2cm로 썰어둔다.
2. 오렌지에 정향을 꾹꾹 꽂아넣고 냄비에 물, 오렌지, 레몬, 정형, 시나몬 스틱을 넣고 향이 우러나도록  20분 정도 끓인다.

3. 2에 와인을 넣고 따뜻해지도록 데운다.
4. 벌꿀이나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은 후 걸러서 잔에 따라 마신다.

글ㆍ사진 한선명 ㅣ 펴낸곳 (주)백도씨 나무[수:]

■ 저자 한선명(마요)
베이킹과 사랑에 빠진 저자 한마요. 그녀가 제안하는 계절별 맞춤 베이킹 레시피가 출간되었다. 벚꽃 머랭 쿠키, 부활절 컵케이크, 통밀 오트밀 쿠키, 곶감 호두 비스코티, 눈꽃 시나몬 쿠키, 크리스마스 쿠키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와 각 단계별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쉽게 따라 하기가 가능하다. 또한 책 곳곳에 숨겨진 베이커리와, 빵과 쿠키에 맞는 포장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고, 먹음직스러운 빵과 쿠키는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