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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다녀와서 더욱더 그리워진 미국

재훈 0 3374

보통 국내서 동남아시아로 여행하거나 사업차 가게될 경우 '에어텔' 이라고 해서

여행사에서 추천해 주는 패키지-여행상품권을 통해서 가는 분들이 대부분이며,

왕복 비용과 호텔 숙식비가 포함됩니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 등지로 처음 여행을

떠나는 분들의 경우는 십중 팔구 '에어텔' 일정을 선택하지 않고 그냥 자유여행을

떠날 경우 숙식과 비용이 가장 큰 골치거리가 되지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통상적인 동남아 여행의 틀을 던져버리고 나 혼자만이 자유롭게 일정을 잡을 수

있는 보다 틀에서 벗어난 여행을 원했고, 마침 아시아나 마일리지 공제 해택을

적용받아서 대충 한 오박 육일 정도의 일정을 머리속에 계획하고 8월 21일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세시간 반정도 후에 마닐라 국제공항에 내렸읍니다.  공항 밖을

나썻을떄 열대지방 답게 후덥지근한 기운이 물씻 느껴졌읍니다 더위 못지않게

더 걱정스러운 건 제일먼제 어디로 향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었지만 현지정보

가 부족한 나는 공항주변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카지노/호텔 개념으로만 들어서

알고있는 근방 어느곳, 그래도 비교적 숙박비용이 저렴한 곳에서 그날 하루의

일정을 시작할 막연한 생각이었으나 갈팡질팡하는 나를 발견한 보안요원이 다가와서 거의 강제적으로 나를 어느 호텔 홍보원과 연계 시켜 주었는데, 순진한 나는

호텔 홍보원의 설득에 넘어가서 호텔전용 텍시비와 비싼 숙박비를 포함한 높은

값을 지불하고 '헤러티지' 호텔 옆에 위치한 '코파카바나' 란 이름의 어느 호텔에

묶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나의 첫 필리핀 여행 경험은 지금 돌이켜

보면 거의 정신없이 헤메고 고생만 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과 같은 경험들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하고, 필이핀은 정말 내 견해로 말할것 같으면 축복받은 땅과는

거리가 멀며 잘못하면 큰일나고, 그중에도 좀 나은건 바가지나 씌게 된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특히 마닐라 지역은 사람 살만한 곳이 못 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여기 비하면 한국은 정말 살기좋은 환경을 가진 편에 속합니다

잡상인들한테 시달릴 일도 별로 없고, 관광객이라고 필리핀에서처럼 특별히 주의

해야 할 일도 드뭅니다.  음식도 비교적 위생적인 편이라서 필리핀에서 처럼 음식

섭취에 큰 신경을 쓰지 않다고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보다 선진국인 우리나라와

아직 후진국의 면모를 벗지 못하고 있는 필리핀을 비교해 보고, 다시 미국을 두

나라에 비추어 비교해 볼떄 미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물론 나 자신도 정서적으로 한국에 많이 끌리는 면이

없잖아 있고, 음식도 신토불이라고 해서 단연히 한국음식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지금은 한국음식 을 접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미국서의 삶이 결코 한국서보다 뒤떨어지는 삶은 아니라고

감히 확언할수 있습니다.   물론 조국에 대한 깊은 애국심과 긍지를 버린 것과는

거리가 멀며, 객관적으로 삶의 질을 놓고 볼때 미국에서의 삶에서 더 큰 가능성

을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옛 추억이자 기억들은 다시 그곳으로 저절로

흘러 가는것 같습니다..

플로리다 주 경계선을 넘어서 팬사콜라에 다다랐다.  군 기지를 지나서 팬사콜라

에서 가장 정평이 나 있는 한 중국식 부페식당 안으로 들어갓다. 이곳은 정말

정성껏 훌륭한 음식들이 푸짐한 곳으로 앞으로 여러사람들과 지인들에게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비록하여 야챠튀김, 누룽지 튀김등이

가히 일품이다 조미료도 들어가지 않는 이곳의 주방장은 엘리트 급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전에 한번 팬사콜라 지역을 지나친 기억이 잇긴 하지만, 팬사콜라

해안가에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팬사콜라 해안의 목재 다리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과, 낚시꾼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해안국도를 따라서 다시

계속 동쪽으로 향한다..  데스틴이란 곳으로 들어가면서 또다른 색다른 플로리다

해안의 아름다운 전경을 접하게 되면서, 삭막한 미국이라는 내가 전에 간직했던

부정적인 견해와 선입관이 많이 누그러 지게 되었다.  광대한 미국 대륙을 횡단하거나 낫선 고지에 가게 되면, 왠지 모르게 삭막한 인상을 받게 되는 곳들이

더러 많으며, 사람들도 인종 차별적인 성향을 여실이 드러내는 중서부의 그러한

곳들도 없잖아 있지만, 미국땅에 대해서 좀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발견하게 되는

사실은 미국은 틀림없이 축복받은 나라에 속하는게 확실하단 굳은 확신을 가지게

된다.  입에 바른 친미주의적인 안목의 시각을 떠나서 좀더 미국이란 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때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면들 보다는, 우러러 보고

인정하게 되는 부분들의 모습이 월등히 우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런 면에서, 오랜 기간동안 미국삶속에서 고생하면서 미국사회와 문화에 융화

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비관적인 시각이 깊이 뿌리를 내린 연로하신 한인 교포

분들에게도 미국의 색다른 모습을 그분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마련

이다.  열린 걸프 해안으로 유입되는 연 하늘색, 에메랄드 물결위를 다리위로

건너면서 큰 고기들을 낚기위해 출항하는 어선들과 푸르른 하늘과 점점이 밖힌 뭉개 구름들이 어우러져, 작은 미끼들을 쫏는 큰 고등어들이 물살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큰 레드 스테퍼들을 잡을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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