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왜곡보도" 조선·MBC 불매운동 확산
"세월호 왜곡보도" 조선·MBC 불매운동 확산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자발적 동참… '언소주'도 불매운동 재개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에 실망한 국민의 분노가 인터넷상에서 조선일보와 MBC 광고주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동시에 JTBC 광고주 구매운동도 펼치고 있어, 이번 사고 보도로 각 언론사들이 받은 평가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제비22'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누리꾼은 지난달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거짓 언론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광고주 불매, 구매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JTBC에만 광고하는 제품 중 하나를 선정해 구매운동을 하고, MBC와 조선일보에만 광고하는 제품 중 하나를 선정하여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화의 선택은 그 어떤 정치적 행위보다 더욱 정치적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신들의 입장에 반하는 언론사에게는 광고를 주지 않음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왜 못하나"라며 불매, 구매운동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벌이는 불매운동이라, 다양한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30일 불매운동에 대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아래 앱)을 만들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렸다. 불매운동 관련 글을 모아볼 수 있는 이 앱은 5일 현재 5천번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앱을 만든 개발자는 "정직한 보도를 하지 않으면 광고가 줄어든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불매운동의 대상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광고 집행 시스템을 모르는 운동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그냥 A업체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가서 '광고를 내려달라' 글을 올리는 게 훨씬 빠르겠다"는 의견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불매운동의 기업에 대한 정확한 사전조사와 선정이유에 대한 타당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주요 언론사의 광고불매운동을 펼쳤던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아래 언소주)도 지난 2일 광고주 불매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언소주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4개 종합편성채널(TV조선, JTBC, 채널A, MBN)의 메인뉴스 광고를 주간 단위로 정리해 매주 월요일에 공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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