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마음이 무너질 때 (이강 목사님)

Bishop 0 831

마음이 무너질 때

 

사41:13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텍사스의 호텔 방에서 한 젊은이가 절망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탁자에는 흰색 알약 수십 알이 널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벤처기업을 일으켜 보려던 젊은이가 실패하자 자실을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약을 한움쿰 움켜졌던 젊은이가 한참 몸부림을 치다 갑자기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어릴 적 어머니께서 ‘세상 사람은 모두 널 잊고 버려도 하나님은 널 잊지 않으신다. 그 분은 너에게 참 피난처, 요새가 되신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동안 어머니의 가르침을 잊고 살았습니다. 나의 도움이 되시고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 고백을 하자,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오열이 터졌습니다. 그동안 답답하기만 하던 마음이 터졌습니다.

 

한참 마음을 쏟아내는 기도를 하다가 마침내 독백을 하듯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는 무엇인가 결심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방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그 앞에 섰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여러분이 투자하신 그 귀한 돈을 다 날리고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어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사서 호텔에 투숙했다가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 하나님이 도움이 되시고 피난처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밤새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이 자리에 용기를 얻어 서게되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하시고 상환을 유예해 주시면 원금과 이자 모두를 쳐서 갚겠습니다.” 사방에서 야유가 빗발쳤습니다.

 

그러자 투자자 가운데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두 명의 투자자가 야유를 제지시키고 그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습니다. 그의 새로운 사업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사람이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의 창업자 콘래드 N. 힐튼입니다.

 

이스라엘이 멸망 당한 후 그들은 좌절했습니다. 어디를 봐도 희망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때 마치 힐튼 청년에게 들렸던 어머니의 음성처럼 이사야를 통해 들려온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따라서 무너집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한 순간에 두려움에 빠지고 의욕을 잃습니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강한 것 같지만 내면은 참 약한 존재입니다. 주체하지 못하는 슬픔 앞에서 몸부림칩니다. 무서운 고독 앞에서 밤을 지샙니다. 심각한 질병 앞에서 하얗게 질려 버리고 맙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가엾을 정도로 나약하다는 사실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사41:14절)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면 지렁이 같다고 표현했을까?

 

가수들이 울렁증이 있어 무대에서 감정이 동요되고 긴장하면,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합니다. 연습할 때에는 잘 했어도, 마음이 흔들리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손에 땀이 나고 긴장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마음이 관리되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고수(高手)는 실전에 강합니다. 평소에 훈련한 것과 자신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16:32)라고 말씀합니다. 잠언에는특히 우리의 마음에 대한 말씀이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피난처로 여기는 이들을 또한 하나님의 피난처로 삼으십니다.

 

우리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피난처로 숨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 안에 담대함이 옵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 마음이 무너질 때 우리를 위해 오른 쪽에서 기도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오 주여

연약한 우리의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다시 듣게 하소서

그리고 주의 이름으로

일어서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