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산위에서
갈보리 산위에서
삶은
눈물이다
산다는 건
뜨거운 눈물바다속
숨을 쉰다는건
피 울음이다
발걸음 걸음
하늘을 잇는
갈보리산 꼭대기올라
땅을 바라본다
사람 사람이 사는 그러한 곳
사람냄새 가득한 곳
웃음은
눈물을 벗겨낸
가슴속 풍경이다
흙덩이 무너져버리는 날
세상에서의
마지막 호흡
쉽게 묻혀질 이야기
머리풀어 춤추어대는 갈대숲
쓸쓸한 가을옷입고
떠나보내는 꽃상여
뒤따르며 울부짖는 곡성
죽은 내 모습이런가!
무덤속 잠잠함
누구였던가
부서져버린
그림자없는
그대는 누구였던가!
아.. 아...
어두움속
절망절망속
피 뿌려진 길 하나
시몬베드로..안드레..어부들
굶주린 사람위해
애련한 심정품고
바다향해 그물던지고
소경
문둥병자
귀신들린자
죄인임을 깨달은 자
허물 껍데기속의 옛사람
갈릴리 바닷가에서
소문난 사람
찾고...찾는다
벗어나고 싶은
죽음의 공포
음부의 권세
진정
진정코 해방되고싶은
불쌍한 내 영혼아!
거짓없는 눈물
내 안의 통곡길
어디에 있나?
어디로 갈까?
언제쯤일까?
아!
답답함이
심장을 쥐어짠
소금없는 맛
바람속에 흩날려가는
그...호소!!
고개를 숙인다
이 끝은 어디인가
차라리 "나"를 수장하여
해지는 저편에 가고싶어라
그러해도
죄인의 옷입고
죽음뒤 그 곳은 어디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