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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한미장로교회 멕시코 오지에 5개교회 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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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교인수 50명, 자체 성전 없지만 불모지 선교 기쁨     
 
  연간재정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형 한인교회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 속에 성인 교인 수가 50명 정도에 불과한 한 작은 교회가 멕시코 밀림지역에 있는 원주민 교회를 적극 후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교회는 샌디에이고 한인타운에 있는 ‘한미장로교회’(공동담임 안 아브라함·송요셉 목사)로 지난 2년간 멕시코 원주민 선교를 펼쳐 이미 3개 교회의 예배당을 지어 헌당했고 2개 교회는 현재 마무리 예배당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이 교회가 선교를 펼치고 있는 곳은 ‘치아파스’(Chiapas) 지역으로 멕시코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졌다. 주민 대다수가 원주민들이며 아직도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전기와 전화 같은 문명의 혜택은 커녕 밀림 속에서 가난과 무지의 생활을 하고 있다.
 한미장로교회가 멕시코 선교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2004년 7월의 일. 안 아브라함 목사가 이 지역의 레이온 시에 선교를 갔다가 한 미국선교단체의 지원중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교회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교인들과 상의한 끝에 이 교회를 지원키로 결정하고 나면서부터다. 현지 선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 예배당이 절실하다고 결론을 맺은 한미장로교회 성도들은 십시일반으로 헌금을 모아 1년 만인 지난해 9월 성전을 완공하고 눈물의 입당예배를 드렸다.
 이어 이 교회는 지난해 11월 칠론 지역에 교회를 지어줬으며 12월24일에는 샌로렌조 지역에 교회를 헌당했다. 이밖에 말파소와 이룸부맥스 지역에도 이 교회의 지원을 받아 현재 성전건축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교회가 멕시코 현지선교에 쏟아 붓고 있는 사랑은 성전건축에만 그치지 않는다. 매년 수차례씩 참가자들의 자비량으로 단기 선교단을 구성, 이들 지역을 찾아 의료 및 이발, 주일학교 봉사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멕시코 오지에 이미 3개 교회나 성전을 헌당하고 2개 교회는 건축공사가 한창이지만 아이로니칼하게도 정작 이 교회는 자체 성전 없이 미국 교회를 빌려 쓰고 있다.
 안 목사는 “교회는 내 교회 남의 교회가 따로 없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신다”면서 “미국에서는 예배처소가 없어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고 말하고 “미국교회와 좋은 관계만 유지한다면 아주 작은 경비로 좋은 예배처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목사는 또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이라면서 “우리 교회는 작은 힘이지만 앞으로도 복음의 불모지에 대한 선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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