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 희곡 (Jesus Drama - 마리아와 요셉) -

1. 마리아와 요셉
 
  성경근거 : 누가 1장
                마태 1장

  등장인물 : 마리아 / 요셉
                사가랴 / 엘리사벳
                가브리엘 천사
                제사장 1, 2
                사람 1, 2

  배    경 : 1. 사가랴의 집
              2. 성전
              3. 마리아의 집
              4. 요셉의 집


[배경]
갈릴리 지방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와 요셉은 약혼한 관계였으며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이 둘은 다윗의 자손이었다.
유대 지방 산중에 사는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늙은 부부로서 자녀가 없었으며 두 사람은 하나님 앞의 의인이었다.
그리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친척관계이었다.


[장면 1]
제사장 사가랴가 차례가 되어 예루살렘 성전에서 직무를 행하기 위해 집을 떠나기 전에 아내 엘리사벳과 힘없이 기도한다.

사가랴 : 주님, 저희에겐 대를 이을 자식조차 없습니다......,
        이제 주님의 성전으로 일하러 갑니다만......,
        이 산중 외로운 집에서 혼자 남아 있을 제 처나 잘 지켜주십시오......,

엘리사벳 : 주님, 저희에겐 왜 자식 한 명도 주시질 않았습니까......,
        이제 저희는 나이도 많고 기력도 쇄하여 낙이라곤 없습니다......,

사가랴 : (엘리사벳 손을 꼭 잡으며)
        내가 직무가 끝나는 대로 곧장 돌아오겠소.   
 
엘리사벳 :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성전에 들어가서 직무하시면서도
        우리에게도 대를 이을 자식을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세요.


[장면 2]
성전 앞에선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고 사가랴는 성전 안으로 힘없이 들어가며 중얼거린다.

사가랴 : 내 평생을 주님 위해 살았건만 내겐 자식 하나 없으니......,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 가브리엘이 사가랴 앞에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서니 사가랴는 깜짝 놀라 두렵고 무서워서 그 자리에 엎드린다. 
     
천  사 : 하나님 앞의 의인으로서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 없이 행하는 사가랴여,
        무서워마세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간구를 들으셨습니다.
        당신의 아내 엘리사벳이 당신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입니다.

사가랴 : (엎드린 채 혼잣말로)
        다 늙은 나와 엘리사벳에게 아들이 생긴다고?

천  사 : 그 아들의 이름은 요한이라 하세요.
        당신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많은 사람도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입니다.   
 
사가랴 : (혼잣말로)
      아들의 이름이 요한이라고?
      우리 집안에선 요한이란 이름은 안 쓰는데......,

천  사 : 그는 주님 앞에서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사가랴 : (혼잣말로)
      포도주도 안마시면서 무슨 낙으로 살지?

천  사 : 그는 모태로부터 성령님의 충만함을 입어
      이스라엘 자손을 저희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사가랴 : (혼잣말로)
      모태로부터 성령님의 충만함을 입는다고?
      선지자나 제사장이 된 후라면 몰라도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천  사 : 그는 순종치 않는 사람들을 회개시켜서
      의인의 길로 돌아서게 하여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할 것입니다.

사가랴 : (엎드린 채 용기를 내어 고개를 조금 들며)
      제가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 늙었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다시 고개를 숙이며 혼잣말로)
      제가 비록 하나님께선 전능하시다고 수없이 말하며
      아브라함은 100세에 90세인 사라에게서 이삭을 얻었다고
      가르쳐왔지만......,
      가르침은 가르침이고 현실은 현실이 아닌가......,

천  사 :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가브리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좋은 소식을 당신에게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습니다.

사가랴 : (혼잣말로)
      뭐, 저분이 다니엘 선지자에게도 나타났던
      그 천사장 가브리엘이라고!

천  사 :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당신은 벙어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내 말은 그대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사가랴는 입을 열어 말을 하려해도 혀가 움직여 주질 않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엎드린다.

한편 사람들은 성소 밖에서 사가랴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가 사가랴가 예정보다 늦게 나오자 일어서서 서로 이야기한다.

제사장 1 : 제사장 사가랴가 나오실 때가 지났는데 왜 이렇게 늦지?

제사장 2 : 천사라도 만났나?

제사장 1 : 혹 잘못 됐으면 방울소리가 났을 텐데.......,

제사장 2 : 제사장 사가랴는 하나님 앞의 의인으로 인정받는 분이니
        그분이 성소에서 잘못될 일은 없을 거야.

그때 사가랴가 성소에서 나오자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제사장 1 : 제사장님, 왜 이렇게 늦게 나오시는 겁니까?
        저희는 밖에서 많이 걱정하였습니다.

사가랴는 손짓으로 괜찮다하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말을 못하게 되었다고 표현한다.
사람들은 놀라며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한다.

제사장 2 : 제사장님이 성소에서 아마 환상을 보신 모양이네.

제사장 1 : 천사라도 만나셨나?

제사장 2 : 얼굴이 환하신 것을 보니 아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사가랴와 사람들은 각각 자기 갈 길로 간다.


[장면 3] 
엘리사벳이 거울을 보며 중얼거린다.

엘리사벳 : 요 며칠 사이 내가 부쩍 혈색이 좋아지고 건강해 지는 것 같은데
        내 몸에 무슨 변화라도 있는 건가......,
        혼자 있어서 그런지 영감님도 많이 보고 싶고......,

사가랴가 집에 들어서니 엘리사벳이 반갑게 맞이한다.

엘리사벳 : 어서 오세요.
        성소 직무는 잘 마치셨나요?
        혹 하나님께서 우리 집에 대해서 무슨 말씀이라도 있으셨나요?

사가랴는 양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감사의 표시를 하고 엘리사벳의 배를 가리키며 불룩한 흉내를 내고는 엘리사벳을 안아준다.

엘리사벳 : 아니 이렇게 꽉 안으면 어떻게 해요?
        숨이 다 막히잖아요.
        영감님 힘이 왜 이렇게 세지셨지?
        갑자기 청년이 되셨나?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웃으며 서로 손잡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조명이 꺼졌다가 다시 켜진다.)

엘리사벳 : (앉아서 다소 부른 배를 두 손으로 감싸며 혼잣말로)
        두세 달은 임신이 진짜인가 싶어 문밖에도 못 나가보고
        두세 달은 창피하기도 하고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못 나가보고......,
        이제 다섯 달이 되어 배도 제법 불렀으니......,
        (조심스레 일어서며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기도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이처럼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아이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저의 체면을 지켜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면 4]
마리아가 집안으로 찬양하며 들어올 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난다.

마리아 : 임마누엘 임마누엘 하나님은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은 임마누엘......,

천  사 :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니 기뻐하세요.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마리아는 깜짝 놀라면서 무서워 무릎 꿇고 엎드려서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한다.

천  사 : 마리아여, 무서워마세요.
        당신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제 당신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세요.

마리아 : (떨면서 혼잣말로)
        내가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는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뜻인가......,

천  사 : 예수님은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은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조상 다윗의 보좌를 그분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릴 것이며
        그분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

마리아 : (용기를 내어 고개를 조금 들면서)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  사 : 성령님께서 당신에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당신을 덮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거룩한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마리아 : (두려워하며 혼잣말로)
        성령님에 의해 내가 임신을 하게 된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천  사 : 본래 임신하지 못했던 당신 친척 엘리사벳도
        이제 많이 늙었지만 아들을 임신하지 않았습니까?
        그 엘리사벳은 임신한 지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이뤄집니다.

마리아 : (두려워 떨며)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제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마리아의 말이 끝나자 천사는 떠난다.


[장면 5]
엘리사벳의 집으로 마리아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오며 엘리사벳을 부르니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반갑게 맞이한다.

마리아 : 엘리사벳 계세요?
        나사렛의 마리아입니다.

엘리사벳 : (반갑게 맞이하며)
        아니 저 멀리 나사렛에서 이곳 유대 산중에까지 오다니,
        어서 오세요.

마리아 : 모두 평안하시지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안부를 듣자 깜짝 놀라며 불룩 나온 배를 움켜지며 큰소리로 말한다.

엘리사벳 : 내 주님의 모친이 내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당신의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리니
        뱃속의 아기도 성령 충만하여 기뻐서 뜁니다.
        (마리아를 포옹하며)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뤄진다고 믿는 당신은
        참으로 큰 복 받은 분이십니다.

마리아 : (무릎 꿇고 하늘을 향해 양손을 올리고 기도한다.)
      제 마음은 주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의 여종의 비천함을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이후로는 사람들이 만세에
      저를 큰 복 받았다 할 것입니다.

이때 사가랴가 집안에서 나오다가 기도하는 마리아를 보고는 자신도 무릎 꿇는다.

마리아 : (사가랴 쪽을 보며)
      주님께서는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고
      주님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베푸실 것입니다.

마리아와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손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한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하나님은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은 임마누엘


[장면 6]
마리아가 배를 감싸며 집으로 들어가다가 입덧을 한다.
그 모습을 사람들이 지켜본다.

사람 1 : 아니 석 달 동안 안 보이던 마리아가 아닌가?

사람 2 : 그런데 왜 입덧을 하지?

사람 1 : 그동안 요셉하고 같이 지낸 것도 아니지 않는가?

사람 2 : 확실하지 않은 일 가지고 왜들 그러는가?
        마리아가 임신했다면 누구 아이인지는 곧 알게 될 걸세.

요셉은 방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절망스런 표정으로 무릎 꿇고 머리를 움켜잡고 기도한다.

요  셉 : 하나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마리아는 저와 같이 다윗의 자손으로서
        착하며 정숙하기로 소문난 제 약혼녀인데......,
        사람들의 저 소리들을 저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얼굴을 땅에 대고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제가 사람들에게 마리아가 임신한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마리아는 돌로 맞아 죽을 것이고......,
        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제 아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마리아를 만나 조용히 파혼하겠습니다, 주님.
        (다시 얼굴을 땅에 대고 괴로워하며 가만히 있다가)
        주님, 제가 어찌해야 되는 지 말씀하여 주옵소서.
        오~ 주님~

요셉은 괴로워하며 기도하다가 지쳐서 잠이 든다.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난다.

천  사 : 다윗의 자손 요셉이요.
        당신의 괴로운 심정을 주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하여
        데려오기를 주저하면 안 됩니다.

요  셉 : (깜짝 놀라며 엎드린다.)
        무슨 말씀입니까?
        마리아가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 아이는 분명 제 아이가 아닙니다.

천  사 : 마리아가 임신한 것은 성령님으로 된 것입니다.
        나이 많은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아이를 가진 일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마리아가 왜 엘리사벳과 3개월을 지냈는지도
        잘 생각해 보세요.

요  셉 : (고개를 숙이고 혼잣말로)
        마리아가 다른 사람도 아닌
        하나님 앞의 의인인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산중 집에 가있었다고 듣긴 하였는데......,
        그리고 두 분은 나이가 많은데도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를 가지신 것도 사실이고......,
        또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친척이고......,

천  사 : 마리아가 사람이 아닌 성령님으로 임신한 것을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성령님으로 임신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요  셉 : (잠시 가만히 있다가)
        마리아는 오해 받을까 두려워
        저 멀리 유대 산중의 친척 엘리사벳과 함께 3개월을 있었군요......,
        (고개를 천천히 들며)
        저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겠습니다.

천  사 : 마리아는 아들을 낳을 것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세요.
        그분은 자기 백성을 저희들 죄에서 구원하실 분입니다.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 서둘러 마리아의 집으로 간다.

요  셉 : 마리아, 마리아.
        나 요셉입니다.

마리아 : 어서 오세요.

요  셉 : 미안합니다. 내가 단단히 오해했었습니다.
        내 꿈에 천사가 나타나 모든 사실을 다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나와 함께 우리 집으로 갑시다.

마리아 : 천사가 당신에게도 나타나 주셨군요......,
        (하늘을 쳐다보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요셉을 쳐다보면서)
        저도 처음에는 매우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천사가 저보고 성령님에 의해 임신한다고 했을 때,
        보라 처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는 성경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요  셉 : 아,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이군요.
        그래서요 마리아,
        그리고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마리아 : 그래서 저는 주님의 여종으로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요  셉 :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의 이름의 뜻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도 주님의 백성과 함께 하시며
        큰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그런데 마리아,
        성령님에 의해 임신했으니 아들을 낳을 때까지
        우리 잠자리는 따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리아 :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마리아와 요셉은 손잡고 찬양하며 요셉 집 쪽으로 향한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하나님은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은 임마누엘


[설명]
메시아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으로서 보내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동정녀 마리아가 성령님에 의해 예수님을 잉태함으로써 이뤄졌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을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까지 내어주심으로써 하나님 아버지의 그 크신 사랑을 우리에게 나타내셨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늘에서 뜻을 온전히 이루신 것같이 이제 우리는 이 땅에서도 모든 민족가운데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두 예수님 믿고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오는 그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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