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앙 코너

- 희곡 (Jesus Drama : 세례 요한) -

- 세례 요한 -
 
  성경근거 : 마태복음  3장, 11장, 14장
                마가복음  1장,  6장
                누가복음  1장,  3장,  7장, 16장
                요한복음  1장
  [참    고 : 계 시 록  19장]

  등장인물 : 예수님
                세례 요한
                안드레
                베드로
                제자들
                사람들
                세리들
                군병들


[배경]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사촌 형으로서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으며 모태로부터 성령님의 충만함을 입고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한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서 태어났다.
예수님께서 30세 쯤 되셨을 때 세례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요단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면서 하나님의 길을 예비하고 있었다. 


[장면 1]
유대 광야에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고 있다.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도 세례 요한에게 나아온다.
세례 요한은 그들을 바라보며 크게 외친다.

요  한 :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일러주었느냐?
        먼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너희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생각지도 말라.
        (돌을 들어 보이며)
        하나님께서는 능히 이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실 수 있느니라.

사람들 :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요  한 : 옷 두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며,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세리들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요  한 : 정한 세 이외에는 더 받지 마라.

군병들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요  한 :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거나 속여 빼앗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라.

세례 요한의 거침없는 말씀의 선포와 죄 사함의 세례로 인하여 메시아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은 세례 요한이 메시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세례 요한은 외친다.

요  한 :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곧 나보다 더 능력이 많으신 분이 오시어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

이즈음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갈릴리에서 오셨다.

요  한 :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러 온 사람들 줄에 서계신 것을 보면서)
        주님, 안됩니다.
        제가 도리어 주님께 세례를 받아야 마땅하거늘
        어찌 주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예수님 : (요한을 온유하게 바라보시며)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도록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니라.

예수님께서 고개를 숙이시니 세례 요한은 손을 예수님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
예수님께서 물속에 몸을 잠그셨다가 나오신 후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님께서 예수님 위로 비둘기 같은 모양으로 내려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님께 이끌리어 광야로 가시어 40일 밤낮으로 금식하시며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 후 예수님의 다니심을 본 세례 요한은 함께 있던 자신의 제자 안드레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한다.

요  한 : (예수님을 가리키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나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다.
        (하늘을 보며)
        예수님께서 내게 세례 받으실 때
        물속에서 나오시어 기도하시니,
        성령님께서 비둘기 같은 모양으로 하늘로서 내려와서
        예수님 위에 머물렀다.

안드레 : 성령님께서 예수님께 머물렀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요  한 : 나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님께서 하늘로부터 내려와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분이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 인줄 알라고 하셨다.
        나는 그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는 것이다.

다음 날 세례 요한은 안드레 등 제자들과 함께 섰다가 예수님의 다니심을 보고 증거한다.

요  한 : 보라, 저 예수님이 바로 너희가 따라야할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너희는 예수님께 가야한다.

안드레 : 저희보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씀은
        선생님을 떠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란 말씀입니까?

요  한 : 내가 일찍이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예수님을 너희에게 전하려고 왔다.
        너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어서 예수님을 따라가 보아라.

세례 요한의 말을 듣고 안드레와 또 다른 제자는 예수님께 가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으며 특히 안드레는 자기 형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인도했다.

그 후 예수님은 안드레 등 몇몇 제자들을 데리고 나다나엘의 고향인 가나에 가시어 혼인잔치를 축복하여 주셨다.

그리고 유월절에는 예루살렘에 가시어 밤에 홀로 찾아온 니고데모를 만나셨다.
이즈음 세례 요한은 물이 많은 애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며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었다.

제  자 : 선생님, 선생님이 요단강 저편에서 말씀하시던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가고 있는데요.

요  한 : (하늘을 가리키며)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예수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에 불과하다 하지 않았느냐?
        내가 한 이 말을 증거할 사람은 바로 너희들이다.

제  자 : 그럼, 선생님.
        선생님은 누구시며 우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 한 : 나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자요
        예수님의 일을 기뻐하는 친구에 불과하다.
        신부를 맞을 사람은 신랑이시다.
        신랑 친구는 다만 신부의 옆에 서서 신랑을 기다리다가
        신랑의 음성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 된다.

제  자 : 선생님.
        예수님이 신랑이고 선생님은 예수님의 친구라는 말씀인데,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  한 : 너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잘 섬기는 영적 신부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점점 많아져야 하고
        나를 나르는 사람들은 점점 적어져야 한다.
        예수님은 흥하셔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제  자 : 말씀이 어렵습니다만......,

요  한 :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신 분으로서 모든 것 위에 계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증거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나님의 참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한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제자들 어깨에 손을 얹으며)
        너희들은 나의 증인이니 내 말을 잘 새겨들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에게 순종치 않는 사람은
        영생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형벌을 받게 된다.


[장면 2]
세례 요한은 이와 같이 예수님을 증거한 후 예수님께서 공생애 1년을 마무리를 하실 무렵 헤롯과 그의 처 헤로디아로 인해 감옥에 갇히게 된다.

요한이 투옥된 지 1년 쯤 지났을 때 요한은 자신의 순교가 가까웠음을 알고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예수님께 인도하고자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다.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기 바로 전에 예수님은 나인성의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어 그의 외아들을 죽음에서 살려 주셨다.

요  한 : (제자들과 마치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듯)
        너희는 이제 모두 예수님께 갈 때가 되었다.

제자들 : 선생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는 선생님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요  한 : 아니다. 너희는 모두 예수님께 가서
        너희가 직접 물어 보고 확인하여라.
        예수님께서 다름 아닌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메시아이신지를.
        만일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아니시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될 것 아니냐?
        그러나 예수님께서 진정 메시아이시면
        너희들이 예수님을 따름이 마땅하지 않겠느냐?
        자, 이제 어서 가서 예수님을 뵙도록 하여라.

제자들 : (고개 숙이고 슬픈 어조로)
        네, 잘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장면 3]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조심스럽게 질문한다.
마침 그때 예수님께서 질병과 고통과 귀신으로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낫게 하시고 또 많은 소경들의 눈을 뜨게 하시고 계셨다.

제자들 : 주님, 저희는 세례 요한이 보내서 왔습니다.

예수님 : 그래, 잘들 왔다.
        (잠시 생각에 잠기셨다가 슬프신 표정으로)
        요한은 감옥에서 고생이 많겠구나......,

제자들 : (울먹이며)
        우리 선생님은 마치 저희를 떠나시기로 작정하신 것처럼
        저희를 주님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희보고 직접 주님께서 저희들이 그토록 기다리는
        메시아이신가를 확인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 (슬프신 표정으로)
        음, 그랬구나.
        (그들을 안아주시며)
        너희가 지금 직접 보고 듣고 있질 않느냐?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걷고 문둥병자가 깨끗해지며             
        귀머거리가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너희가 내게서 듣고 또 너희가 직접 목격하고 들은 바를
        요한에게 전해라.
        나를 의심치 않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제자들 : (정중히 인사드리며)
        네, 주님. 잘 알겠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우리 선생님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 간 후 예수님은 곁에서 지켜보던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예수님 :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스럽게 지내는 사람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선지자를 보려고 나갔느냐?
        그렇다. 요한은 어떤 선지자보다도 더 나은 선지자이니라.
        이 사람을 가리켜 성경에는,
        보라! 내가 너보다 앞서 내 사자를 보내겠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베드로 : (놀라는 표정으로 제자들의 얼굴을 보고 예수님을 보면서)
        요한이 그렇게 큰 선지자라면 엘리야의 영을 받은 건가요?

예수님 :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그보다는 크니라.

안드레 :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작은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 :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 이니라.
        모든 율법은 결국 나를 나타내려고 적혀 있는 것이고,
        모든 선지자도 나를 나타내려고
        선지자의 영을 위로부터 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모든 율법과 선지자는 나를 막연히 깨달으며
        또는 간접적으로 멀리서 보며 사람들에게 나를 증거하였지만,
        세례 요한은 직접 나를 보고 증거하였다.

베드로 : 주님, 주님을 간접적으로 보고 증거한 것과
        직접 보고 증거한 것이 그토록 큰 차이가 있습니까?

예수님 : 요한이 나를 직접 보고 증거하였다 함은,
        나를 가리키며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증거하였다는 그것이다.
        어떠한 선지자도 요한처럼 나에 대하여 눈으로 직접 보며
        세상 죄로 인하여 피를 흘리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증거하지는 못했느니라.

안드레 : 주님, 그럼 왜 세례 요한이 율법과 선지자의 마지막이 됩니까?

예수님 : 모든 율법과 모든 선지자의 가르침은 결국
        모세의 놋 뱀이 높이 들리듯이
        내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높이 들린다는 것
        그리고 높이 들린 놋 뱀을 본 자는 모두 살았듯이
        인자가 높이 들린 것을 믿는 자는 모두 산다는 것
        그 이상 전할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베드로 : 요한이 가장 큰 자이며 마지막 선지자란 말씀이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만......,

예수님 : 요한은 내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하나님께 바치게 될 것을 증거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선지자는 없다고 하였느니라.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인자가 높이 들림으로써 하늘에서의 아버지 뜻은 다 이루어진다.
        그리고 인자는 높이 들렸다가 3일후 다시 살아날 것이다.
        (제자들을 두루 돌아보시며)
        인자가 다시 살아난 후에는
        너희도 이 땅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잠시 눈을 감으시고 깊은 생각에 잠기시더니)
        세례 요한이 떠날 때가 되었구나.
        (심히 괴로워하시며)
        음- 나를 증거하는 것이 선지의 영이요 예언의 영이니라.
       

[설명]
이 후로 얼마 있지 않아 헤롯은 그의 처 헤로디아와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의 요구에 따라 세례 요한을 처형한다.

세례 요한의 순교 얼마 전에 예수님께선 세례 요한 혼자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던 사역을 12제자에게 맡기시듯 12제자를 각 지방에 파송하신다.
예수님의 공생애 셋째 해 초기에 하신 일은 세례 요한의 순교 직전에 12제자를 파송하신 일이었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순교 이후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 그룹에 합류하였다.

이제는 예수님의 영 곧 성령을 받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길을 예배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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