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호 <한인뉴스> "풍물학교"

(사진설명) "2012년 5월기준" 상쇠 박호진, 오손(아들 9학년), 도손(딸 7학년), 아내 박효순(링컨하이스쿨 수학교사), 샌디에고의 유명한 가족 풍물놀이단이 되었다. - See more at: http://sdhinews.com/index.php?mid=person_and_person&page=4&document_srl=5391#sthash.UTJq58V8.dpuf

미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민족 다문화가 어우러져 사는 국가이다. 어느 민족이든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전파하며 사는 것에 제약이 없다. 오히려 이를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미국의 위대함과 저력은 이런 다양함이 성조기라는 권위 앞에서 조화가 이루어지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박호진 상쇠가 그것을 증명한다.

대표라는 말보다 상쇠라는 직함(?)을 그는 더 즐겨 사용한다. (잠시 설명을 하자면, 상쇠란 두레패, 걸립패, 농악대에서 꽹과리를 가장 잘 치며 전체를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미 해군 현역복무를 마치고 샌디에고의 집으로 복귀를 하면서 저는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또한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가족 풍물놀이단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의 대학시절에는 농악이며 풍물에 흥미를 느껴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했었는데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문화적인 특징도 없는 아니 문화라는 말이 어울리지도 않는 군대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것에 새삼 향수와 목마름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샌디에고 한국풍물학교의 출발이 되었다고 박호진 상쇠는 설명한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 오손이, 딸 도손이를 데리고 한국에 나가 악기도 구입하고 기량을 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전수를 통한 기본기 갖추기에 매진을 하였지요.”



박호진의 가족 풍물놀이단은 2008년 샌디에고 한국학교 졸업식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선보이게 되었고 그 해 여름에 한국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 1회 풍물학교 여름캠프를 열면서 드디어 한국풍물학교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후 한국풍물학교는 한가위 맞이 공연, 설맞이 풍물판 굿 공연, 각종 행사 길놀이 공연, 태권도대회 개막식 공연, 사물놀이 공연 등을 펼치며 한인커뮤니티의 명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렇게 한인커뮤니티 뿐 아니라 주류 사회의 행사들에도 초청을 받기 시작하니 더욱 제대로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국의 현지를 방문해 전수를 받았습니다. 경남 고성에 가서 고성 오광대 탈춤을 배웠고 전북 임실 팔봉의 마을 풍물 굿을 전수받았습니다.”



샌디에고 한국풍물학교의 단원이 되면 풍물, 민요, 탈춤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체험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자녀들의 뿌리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뿌리교육을 한다고 해서 미국에 배타적이 되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오히려 더욱 당당한 미국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글을 통해서도 배울 수가 있지만 전통 놀이판을 통해 배운다면 얼마나 재미가 있고 애정도 더 느끼겠습니까. 실제로 우리 풍물학교의 단원들은 만족과 보람을 느끼며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박호진 상쇠의 아들인 박오손 군은 올해 9학년인 청소년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복장을 갖추고 공연을 하다보면 정말 신이 납니다.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박수도 치고 어깨춤도 추면서 환영을 해주면 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 더욱 신이 납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지요. 그래서 더 열심히 배우게 됩니다. 친구들도 열심히 가르쳐주고 있는데 함께 즐길 수 있어 모두 좋아합니다.”



박호진 상쇠는 한국풍물학교는 가족들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프로그램이므로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데에 더없이 좋다고 설명한다. 박호진 상쇠의 아내인 박효순 씨의 말이다.



“남편의 열정 때문에 저도 함께 하기 시작을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정말 잘했구나 싶어요. 온 가족이 함께 놀이판에 나서니 행복을 더욱 느낍니다. 함께 참여하는 가족들은 누구나 다 공감을 하십니다. 이민생활을 하다보면 자칫 부모 자식들 간에 대화가 단절되고 정서적으로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거의 극복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위에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풍물학교는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를 할 수 있다. 초중고교 청소년과 그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 샌디에고에는 한국풍물학교가 있어 풍요로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경험할 수가 있다.

문의전화 858-880-8091

- See more at: http://sdhinews.com/index.php?mid=person_and_person&page=4&document_srl=5391#sthash.UTJq58V8.dpuf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