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일 올리기도 싫어서 그동안 가만히 있었는데요 게시판 보다보면 사하라 온천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신거 같아요.  저 밑에도 어느분이 질문하셨고...다시 그때 생각이 떠올라서 오늘 맘먹고 글 올립니다.

저희는 몇달전에 가족끼리 그곳으로 여행갔다가 첫날 짐싸가지고 나왔답니다.
보시기 역겨운 사진이지만 그래도 제가 증거로 가지고 있던 바퀴벌레 사진들 올립니다.

정말 가족끼리 가는 온천 호텔이지만 시설도 엉망이구요 시설 안 좋은거야 뭐 가족끼리 재미있게 갔으니 얼마든지 감수하겠다 하면서 지내려고 했는데 밤에 화장실 가려고 불 켜는순간 기절 했습니다.  순간 화라락~~ 하고 도망가는 바퀴벌레만 어림잡아 7-8마리는 되었었구요 화장실 문을 여니까 배스텁과 모노륨 사이에 뜬 공간안에서 알까고 나온 새끼들이 우글우글....

사진도 찍고 그자리에서 주인 불렀어요.  주인이 풀벌레 랍니다.  기가 막혀서...
그곳이 사막이지요?  허허... 저는 동부에 국립공원 한가운데 산속에 있는 산장에서도 자보고 했지만 그런 풀벌레는 잠자는 곳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샤워시설... 남자 샤워하는곳은 어찌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자 샤워하는곳은 샤워기 5개 정도에 돌로 물 받아놓게 되어있는곳에서 물 퍼서 씼을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샤워기3개는 고장이 나서 물이 졸졸...  샤워 불가능에 물 받아서 바가지로 펄수 있는곳은 물이 고이지 않아서 바가지로 바닥을 긁고있구요....

풀장으로 된 온천물에는 때가 둥둥 떠다닙니다.  풀장안에 스파 맛사지 처럼 물 나오는곳이 있는데요 물 안나오는 부분으로 때들이 둥둥 밀려다닙니다.  헉...

이것도 사진 찍으려다가 사진기가 방에 있어서 낼 찍어두지 뭐 하다가 밤에 그냥 나와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없네요...

집에와서 짐가방 집에 들이지도 못하고 밖에서 옷 하나하나씩 털고 곧바로 들고가서 세탁기에 돌리고...(바퀴벌레 한마리라도 데리고 왔을까봐요...)  난리였습니다.

잠자러 오신분들 말고 하루 당일치기로 놀러오신분들 많으시더군요.... 저 한사람이 가지 말라고 해서 개선될 곳도 아니지만 더이상 이곳은 안 가셨으면 해요.


사진 두장에 나와있는 두놈들이 다른 놈(?)들 이에요... 그나마 불켜니까 이것들이 씽크대 안으로 스토브 밑으로 다 기어들어가고 제 눈에 띄인 놈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