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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네가지 사랑,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한빛 도서관 0 2260
한빛 도서관입니다.

이번주에 소개할 책은

C.S 루이스의 ‘네가지 사랑’ (기독서적)
박종호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예술) 입니다.

한빛도서관의 모든 도서는 무료대여되며, 일반 도서는 두주간, 신간도서는 일주일간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빛도서관은 7880 Dagger St, S.D CA 92111 에 위치하고 있으며, 월~목 오전 10~오후 5시, 금요일, 토요일 오전에 운영됩니다.
전화번호는 858-467-1406 입니다.




1. 네가지 사랑 (기독서적)

모든 종류의 사랑은 어떻게 왜곡되고 위험해지는가? 독창적 관점, 명쾌한 예증, 순전한 변증이 돋보이는 C.S. 루이스의 사랑론.

지금까지 사랑의 참된 본질에 관해서는 수많은 책이 저술되어 왔다. 그러나 이 책 『네 가지 사랑』처럼 간결하고 명쾌하지는 않다. 낡디낡은 주제라 할 수 있는 사랑에 관한 이 영감 있고 독창적인 책은 사랑을 네 가지 범주―애정Affection, 우정Friendship, 에로스Eros, 자비Charity―로 나누어, 모든 종류의 사랑이 어떻게 일그러지고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 준다.

이 책 들머리에는 중심되는 개념으로 ‘필요의 사랑Need-love’과 ‘선물의 사랑Gift-love’이 언급된다. 필요의 사랑이란 “그녀 없이는 못살아” 하고 부르짖는 사랑이며, 선물의 사랑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내놓고 헌신하는’ 사랑이다.

이러한 필요의 사랑과 선물의 사랑 모두를 담고 있는 ‘애정’은 네 가지 사랑 가운데 가장 겸손하며, 가장 폭넓게 퍼져 있는 사랑으로, 동물과 인간 사이에도 적용되는 사랑이다.

‘우정’은 오늘날에는 거의 사랑으로 간주되지 않는데, 옛날에는 이 우정이 가장 중요시되었다. 루이스는 이 우정에는 생물학적 요소가 가정 적으며, 이와 관련하여 우정은 동성애이론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이 우정은 독립적인 사람들의 작은 모임을 이끌어 내므로, 윗사람들은 우정을 위험하게 여긴다.

‘에로스’는 ‘사랑에 빠진 상태’를 말하는데, 희생하며 자기를 포기하는 그 숭고성으로 인해 항상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 한다. 루이스는 에로스를, 비너스라고 부르는 섹스와는 구별하여 정의한다. 비너스가 에로스와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비너스는 그것 자체에 집중하는 반면 에로스는 그 대상인 연인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애정, 우정, 에로스, 자비. 이 네 가지 사랑의 범주 외에도 루이스는 2장에서 “인간 이하 것에 대한 애호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는데, 동물 자연 조국에 대한 사랑을 따로 하나의 장으로 떼내어 파고드는 시선은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본다. 그러나 그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께로 이르는 어떤 길을 찾으려 하면, 그 길은 즉시 희미하게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자연을 통해 경험하는 어떤 영광에 매이게 되면, 자연에 대한 사랑은 일종의 종교가 되기 시작하여 우리를 엄청난 착각으로 인도할 위험이 있다. 또한 (장교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부상을 당한 바 있는) 루이스는, ‘조국에 대한 사랑’을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애국심을 의심하자면 인류가 여태껏 일구어 온 고귀한 시(詩)와 행동의 절반 정도는 모두 폐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예루살렘을 보면서 우셨던 그리스도의 탄식도 부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애국심이 악마적이 될 경우, 즉 자기 나라의 대의가 곧 하나님의 대의라고 받들게 될 경우, 이는 곧 “지극히 세속적인 것에 그릇된 초월성이 부여되는” 것이므로 지극히 위험해진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르자면, 그 전쟁은 상대를 멸절시켜야 하는 의의 전쟁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루이스가 산책과 토론을 즐겼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이들 편을 든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루이스는 아이가 부모에게 반항하는 것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의 왜곡을 매우 날카롭게 분석하지만, 네 가지 사랑 모두 하나님의 선물이며 왜곡되지 않을 때 그것은 하나님과 천국의 본질을 반영한다고 강조한다.

2.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 (예술)

매혹적인 클래식 선율 속으로 떠나는 열정과 추억의 음악 이야기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소문난 클래식 애호가 중 한 사람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LP음반 컬렉션을 시작했으며, 병원을 운영하면서도 해마다 음악제가 열리는 곳이라면 베네치아에서 오스트리아의 보덴 호숫가까지 어디든 찾아다녔다. 그렇게 30여 년 동안 음악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저자는 마침내 천직으로 삼아온 의사에서 클래식 레코드 전문점인 풍월당의 주인으로 인생의 제 2막을 맞게 되었다.

풍월당은 이제 각종 음악 잡지에 음반 판매량이 게재되고, 백건우와 흐보로스토프스키, 이안 보스트리지 등 대가들의 사인회를 열 정도로 클래식 음악과 관련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은 그러한 저자만의 음악 편력기를 담은 에세이로 2004년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로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2』는 2년 만에 펴내는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이 책은 1편과 마찬가지로 명반을 소개하거나 클래식을 듣는 데 필요한 정보만을 담은 교과서적인 입문서가 아니다. 저자만의 감흥으로 읽어낸 음악 이야기가 전주처럼 흐르고 초심자들을 좀더 음악에 몰입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한 정보는 쉽게 풀어 썼다. 그래서 클래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 매혹적인 선율에 마음을 빼앗겨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무슨 음악을, 누구의 연주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추억의 음반 편력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편이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주를 이루었다면, 2편은 연주자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젊은 시절 감옥을 드나들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많지 않다. 또한 디누 리파티, 레온타인 플라이셔, 클라라 하스킬 등 불굴의 의지로 죽는 그 순간까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연주자들의 스토리는 음악 못지 않는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무엇보다 유럽의 수많은 음악제를 다니며, 직접 공연을 보고 음악인들을 만나온 저자만의 경험담은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나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한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2』는 전편에서 못 다한 저자만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독자들의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저자의‘추천음반’부분을 좀더 풍성하게 꾸며 다시한번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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