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가을이 왔습니다.

샌디에고의 겨울이라 해도 가을보다 조금 추워질 뿐, 40°F(4.4°C)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서 눈을 보기 매우 힘듭니다. 역사적으로 1967년 12월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이후로는 아직 한번도 눈이 내린적이 없습니다. 대신, 12월 달부터 3월 달 까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집니다. 이런 기후의 변화에 대비해서 차량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터리(Battery): 기온이 영하 가까이로 떨어지면, 노후된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어 충분한 전압을 내지 못하거나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배터리라도 스스로 방전이 되면서 그 수명이 짧아집니다. 사용환경과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3-4 년에 한번씩 새 것으로 교체해 줄 것을 추천합니다. 그 밖에 케이블과 배터리 단자의 청결도와 부식도 등을 체크합니다. 배터리 경고등은 완전히 방전되기 전까지 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점검을 해서 아침 출근길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고 하면 애꿎은 시동장치(starter motor) 등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 배터리의 상부를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마른 수건으로 수분과 먼지를 닦아줍니다. 
• 배터리 단자와 케이블의 연결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해줍니다. 배터리 터미널과 케이블의 백탁현상은 수분에 의해 발생하거나 배터리 내부의 화학물질과 접촉불량으로 인해발생합니다. 터미널을 분리해서 브러쉬로 백탁을 제거하고 그리스(grease)나 바세린을 칠해 수분의 접촉을 막고 다시 터미널을 단단히 연결 시킵니다. 본인이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비소를 방문해주세요.
• 주차시 차량의 미등, 실내등이 꺼져있는지 확인합니다. 배터리 방전의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 가끔 차량을 운전해줍니다. 장기간 방치된 차량의 경우 배터리가 자연방전이 되므로, 가끔 운전을 해주면 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차고 안에 주차를 합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에 차를 보관하는 것이 배터리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