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MAVNI' 내달 1일부터
34세미만 합법체류 신분 2년이상 거주자 대상

한인들이 한국어 특기병이나 의료 특기병으로 미군에 지원해 합격할 경우 곧바로 영주권 및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매브니’(MAVNI)의 육군 문호가 다시 열렸다.
육군 당국은 27일 일선 모병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는 10월1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매브니 프로그램 지원자 접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합법 비이민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대 응시자격을 주는 매브니 프로그램은 지난 2009년 시작돼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이 대거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으나 2010년 이후의 모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육군 당국에 따르면 매브니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17세 이상 34세 미만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GED 제외)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고 ▲매브니 프로그램 해당 비자를 소지한 상태로 2년 이상 거주했어야 하며 ▲최근 6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적이 없고, 천식 등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매브니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합법 체류비자 신분은 E-비자(1,2,3),
F-비자(1,2,3), H-비자(1B,1C,2A,2B,3,4), I-비자, J-비자(1,2), K-비자(1,2,3,4), L-비자(1,2), M-비자(1,2,3), O-비자(1,2,3), P-비자(1,2,3,4), Q-비자(1,2,3), R-비자(1,2), S-비자(5,6,7), T-비자(1,2,3,4,C,D,N), U-비자(1,2,3,4), V-비자(1,2,3)라고 당국은 밝혔다.
학력의 경우 재학했던 고교의 졸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한국어로 작성된 경우에
는 반드시 영어로 번역이 돼 있어야 한다.

지원 방법은 신청자는 먼저 인터넷을 통해 ▲통역병과(www.goarmy.com/info/mavni) 아니면 ▲군의관·간호사 등 의료병과(www.goarmy.com/info/mavni/healthcare) 중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를 골라 반드시 인터넷으로 지원 서류작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인터넷 접수과정을 통과하면 각자 거주지의 우편번호(Zip Code)에 따라 모병소 배정을 받은 뒤 모병소에서 입대 시험(ASVAB)과 외국어 구술 면접(OPI)을 치르게 된다.

ASVAB에서 50점 이상을 획득하고 OPI 합격통지를 받은 지원자는 신체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통과하면 일반 지원병과 같은 자격으로 육군에 입대할 수 있다.
LA 한인타운 육군 모병소의 준 유 하사는 “매브니 프로그램 적격여부는 일선 모병소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에 모병소를 찾아와도 신청과정은 도울 수가 없다”며 “반드시 인터넷 접수를 먼저 마칠 것”을 부탁했다.

유 하사는 또 “모든 시험을 통과하면 보직 배속을 받게 되는데 보직과 근무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이 공식적으로 프로그램 재개 의사를 밝힌 만큼 해군, 공군 등 다른 군에서도 곧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월 미 국방부는 매브니 프로그램 재개 원칙 밝히면서 육·해·공 및 해
병대에서 향후 2년 간 총 1,5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고지했었다. 당시 국방부는 육군에 1,000명, 해군에 250명, 공군에 125명, 해병대에 125명을 배정했다.


- 미주 한국일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