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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이 코리언을 믿는 3가지 제안

아자! 코리아 2 2806

내가 미국 온지 3년이 되었다.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 3년 동안 아쉬웠던 부분이 샌디에고 교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동화를 읽는 아이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3가지 제안을 해본다.

(1) 한국 사람이 한국 자동차를 구입했으면....

가전 제품은 이미 세계 1위가 되었는데 자동차는 아직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미국 와서 놀란 것은 일본 차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별로 없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그때보다는 많아진듯.

혼자서 생각하기를 혼다의 'H'가 현대의 'H'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현대차는 중고차도 제값 못받고, 보험들러 갔더니 일본차보다도 보험료가 조금 더 비쌋다. 그리고 내가 현대 쏘나타를 구입한다고 했더니 교회 성도들이나 주변의 한국인들이 일본차 구입하지 왜 한국차 구입하느냐고 말리기도 했다.

그냥 내 생각에 조선인들(1988년 전에 미국 온 교민들)은 현대 포니 때문에 미국에서 대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서 현대차를 불신해서 구입하지 않고, 한국인(2002년 전에 미국온 교민들)과 돈 있는 유학생들은 미국 왔을 때 한국에서 못타본 외제차를 타보자는 심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봤다. 그토록 침을 튀기며 싫어하는 일본이 만든 차를.... 자기 고향에서 만든차를 업신여기고 싸구려 취급하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은 아닐까...

안그래도 처음 만나는 외국인들은 처음에 '일본이냐?' 아니다고 하면 '그럼 중국인이냐'고 묻는데 우리 스스로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2) 한국 식당에서도 팁을 주자

첨에 나도 식당에 갔을 때는 팁 주는 것이 생돈 나가는 것 같아 아까웠지만 식사비 일부다 생각하고 줬는데 한국 식당에서 보니까 팁을 안주고 나가시는 분들이 자주 목격이 되었다. 우리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팁을 주면서 한국 사람에게는 팁을 안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그런 사람들이 많겠지만 혹 한국 사람들은 안줘도 된다는 돈과 관련된 계산적인 무시가 있지는 않을까? 외국인들에게는 10%의 팁을 주면 한국 인들에게(특히 유학생들에게는) 15%정도 주는 마음의 여유가 새해에 생겼으면....

(3) '전'을 '원'으로 바꾸자.

우리 나라 조상들이 하와이로 사탕수수 일꾼으로 미국 온지 이제 110년 정도가 되는데 그때 부터 센트를 아마 '전'으로 말한 것 같다. 어른들이나 유학생들이나 다같이 '전'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것 같은데 나는 왠지 이 '전'이라는 말이 우리 나라를 아직도 조선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은 아닌지 씁씁한 생각이 든다.

그냥 한음절의 말이지만 우리 나라에서 '전'이 사라진지 내 기억으로는 50년은 된 것 같다. (내가 태어 날때부터 '전'이라는 말은 사용 안했으니까). 그런데 모국이 아직도 그때처럼 경제적으로 못 살때 사용하던 통화 단위를 여기서 아직도 사용한다니까 "대한민국이 그때와 같은 줄아나"하고 반발심이 생겼다.

2002년 넘어서 미국 온 사람들은 조선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대한민국 사람이고 '코리언'이다.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훨씬 많은 사람들이다. 세계 1등 제품이 70개가 넘어섰는데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하나도 없이 미국 와서 모든 것이 미국 것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인 조선인들과 한국인들과는 생각 구조가 너무 다른 것이다. 교회 어른들은 아직도 한국에서 대부분 연탄 사용하는 줄 알고 있는데 그런분들과 한국이 좋다고 하면 말싸움 일어난다.

요즘 누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오는가? 누가 가난이 싫어서 미국 오는가? 대부분 사업이나 아이들 교육이나, 자신의 교육 때문에 오는 건데 조선사람이나 한국사람처럼 모국과 모국 사람을 저의식 속에 무시하는 행동이나 말이 2009년부터는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싫어하는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 조금씩 느끼는 것이지만. 이럴때는 한국 사람이니까 불리하면 여기 미국이니까로 자신을 합리화 시키려니까 기피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새해에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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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아자아자!! 2009.01.04  
저두 많이 공감 되기도 하구,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차를 사야하는데..  말로는 한국 차를 산다고 하면서도, 막상 사려니깐 많이 망설여 지더라구요..  길에서 한국 차를 보면 누가 타나 하구 매번 처다보구, 어떤 차를 타나 항상 확인을 하곤해요..  그러면서도 내가 사려니깐, 팔 때의 가격도 생각하고 해서 주츰그렸어요..  저한테도 일침을 가하셨네요^^  차를 살 때, 첨의 생각대로, 좀 손해를 보더라도 한국 차를 사야겠어요..  좀 질이 덜하더라도 항상 되기를 기대하며..  아자아자 필승 코리아!!  ..  근데, 현대에 저는 전이란 통화 명칭을 한번도 사용해보구 들어 본적이 없는데..  아직도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이가 있다니, 좀 놀랍네요!!
새해 2009.01.03  
2009년 새해부터 좋은 말씀 올려주셨네요. 한국, 우리 조국 정말 좋은 나라예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앞으로 많이 해소된다면 좋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해에 미국에 왔지만 벌써 고국이 그립네요. 치열한 경쟁과 좁은 국토를 제외한다면 자기 조국만한 곳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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