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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나는 TV’ 한인 연구팀 개발

한국일보 0 10772 0 0
UC샌디에고 진성호 교수팀
‘3차원 감각 TV’신기술 개가

‘TV에서 향기가 난다’
UC샌디에고 한인 기술연구팀과 삼성이 공동으로 개발한 ‘3차원 감각 TV’가 향후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막판 연구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본보가 UC샌디에고 측에서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진성호 교수가 이끌고 있는 연구팀들이 삼성기술연구원과 지난 2년여의 연구 끝에 TV에서 냄새가 발산되는 신기술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기획한 진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재료공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뉴저지에 있는 벨연구소에서 26년 동안 반도체, 자성재료, 초전도 재료를 연구했다.

현재 이 분야로는 미국 내에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지난 2002년부터 UC샌디에고에서 신기술 개발과 함께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연구의 단초는 지난 2009년 삼성기술연구원 측에서 진 박사에게 TV에서도 음식 고유 냄새를 비롯해 꽃향기, 향수의 냄새 등을 발산하는 신기술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진 박사는 삼성 측의 제안에 지난 13일 발표한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김한수(재료공학 박사과정)씨를 비롯해 캐빈 노(재료공학 박사과정), 캘빈 가드너(기계공학 박사과정), 공성덕(재료공학 포스닥)씨 등 총 4명으로 기술개발팀을 구성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삼성기술연구원 박종진 박사와 김종민 전무가 공동 연구진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세계가 주목하는 TV 역사의 한 장을 완성했다.

TV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신기술은 향기를 낼 수 있는 ‘고분자 나노 입자’를 액체나 고체상태로 외장형 특수 저장탱크에 저장해 각각 고유의 전자신호에 의해 가해진 물리적 힘이 특수저장 탱크에 있는 고분자 나노 입자를 기체화하면서 향기가 발산되는 방식이다.

진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에 대해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한 응용분야가 다양화되면서 삶의 질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TV 기술은 시각과 청각을 충족시키는 단계까지 와 있지만 앞으로는 후각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광고는 물론 영화제작에까지 그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UC샌디에고와 삼성이 공동 투자한 이 기술은 TV뿐 아니라 셀룰러폰을 포함한 각종 IT 산업 기기들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점유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부가적 가치도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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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에서 냄새를 발산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진성호 박사(가운데)와 그 연구진들이 관련 연구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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