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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베이 익스프레스웨이’ 운영권 또 바뀌었다

중앙일보 0 9513 0 0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가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웨이’(South Bay Expressway)의 운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유료 고속도로의 운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스 프링밸리 지역에서 오타이메사 국경까지 약 10마일 구간에 나있는 이 고속도로는 공공과 민간자본의 합자로 건설돼 지난 2007년 11월 개통됐는데 소유권은 주정부가 갖되 그 운영권은 오는 2048년까지 민간기업인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사가 맡는 형식으로 운영돼왔다.

이 프로젝트는 사회간접자본인 주요 고속도로의 건설에 민간자본이 참여하고 또 그 운영을 민간기업이 한시적으로 맡는다는 점에서 기획 초기단계부터 각계의 상당한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더구나 개통 직전만 하더라도 미·멕시코간 교역량이 증가하고 이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출라비스타시 동부지역의 개발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흑자’를 내는 유료도로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개통 이후 불어 닥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이용차량의 수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사는 지난해 파산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 회사의 운영권은 최근 투자가들로 구성된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 유한책임회사’(South Bay Expressway LLC)가 그 운영권을 넘겨 받았는데 새 운영사는 다시 이를 매매키로 하고 새 주인을 물색해 왔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지역의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SANDAG가 전면에 나서 이 유료 고속도로의 운영권을 매입키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SANDAG 측은 이 고속도로가 이미 주중 1일 평균 2만 60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기간도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운영여하에 따라 인근 805번 프리웨이의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사우스 베이 지역의 건설 붐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어 새로운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스 베이 익스프레스웨이의 이용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용료(toll)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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