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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 확장공사 착공

중앙일보 0 9459 0 0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인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의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연방조달청(GSA)은 24일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앞으로 5년간 3단계로 나눠 진행될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갖는다.

이 날 행사에는 바버라 박서 연방 상원의원과 제리 샌더스 샌디에이고 시장, 호세 과달루페 오수나 밀란 바하 캘리포니아 주지사, 카를로스 부스타만테 티후아나 시장 등 미·멕 양국 정부의 주요 인사와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미·멕 양국 정부는 건설된 지 30년 이상이나 지나 원만한 검문업무 진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이 국경검문소를 현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확장키로 하고 2009년부터 1단계 공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이 국경의 미국측 검문소의 경우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으며 도보 통과객만 2만5000여명에 이르는데 이는 단일 국경검문소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통과량이다.

특히 9.11 테러 이후 갈수록 강화되는 검문검색 규정에 따라 멕시코 측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차량의 경우 1~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며 차량이 몰리는 러시아워 때는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통과객들이 겪는 불편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현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게 된다.
2014 년까지 진행될 1단계 공사는 우선 미국측 국경검문소의 규모를 배 이상 늘리게 된다. 미국측 검문소에는 현재 24개 차선이 배정돼 있는데 각 차선마다 2개의 검문 부스를 설치, 각 부스에서 2대의 차량이 동시에 검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검문에 필요한 시간을 현행보다 반으로 줄인다. 2013년부터 시작될 2단계 공사는 현 행정관 건물을 허물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새 행정관을 짓게 되며 도보 통과객 검문시설도 새로 건설한다.

2단계 공사가 완공된 후 시작될 3단계는 주로 멕시코측 국경검문소 시설을 확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멕시코 측 검문소를 현재의 위치보다 서쪽에 건설하게 되며 미국측 세관 및 국경보호국에서 남하하는 차량도 효율적으로 검문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 계획에 맞춰 새로운 국경검문소인 ‘엘 차파랄’(El Chaparral)을 짓는 기초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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