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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미술관 '한국 미술 상설전시관' 설치 추진

중앙일보 0 9454 0 0
샌디에이고 미술박물관(SDMA) 내 한국미술 상설전시관 개설 계획을 밝히고 있는 한국계 큐레이터 소냐 리 콴타닐라 박사.
샌디에이고 미술박물관(SDMA) 내 한국미술 상설전시관 개설 계획을 밝히고 있는 한국계 큐레이터 소냐 리 콴타닐라 박사.
발보아 파크 내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San Diego Museum of Art)에 올해안으로 한국미술 상설전시관이 생길 전망이다.

이 미술관 내 동양 예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계 큐레이터 소냐 리 콴타닐라 박사에 의하면 이 미술관은 동아시아 상설전시관을 새로 꾸밀 예정으로 그 전시관의 일부를 한국미술에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미술관은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아시안 등지의 광범위한 콜렉션 1만 7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에드윈 비니 3세의 기증으로 확대된 남부 아시아 콜렉션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콴타닐라 박사는 “SDMA는 미국 내 중견규모의 박물관으로 소장품 중 45%에 이르는 작품이 중국, 일본, 티벳, 인도, 한국의 미술품”이라며 “극동지역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 히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과 해군도시의 특성상 한국을 방문해 본 주민들이 많아 한국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과 요청이 지대하다”며 “이에따라 미술관측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지난 3년 동안 한국 미술품을 수집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다.

한국미술 상설전시계획에 대해서는 “신설될 동아시아 상설전시관의 한 부분을 한국미술 전시관으로 할당해 14세기~19세기 까지의 한국불교미술 및 불상, 풍경화, 고대가구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늦어도 11월 말 경에는 이같은 계획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SDMA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보존해 온 작품과 새로 입수된 작품들의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한국의 유명 박물관과 상호교환 전시프로그램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콴 타닐라 박사는 “한국계로서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일반 대중과 나누며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지역의 자랑거리인 발보아 파크 내 SDMA에서 우리의 2세, 3세 자녀들이 뿌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또 이와관련해 “지역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전시 가치가 있는 한국 고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경우 박물관에 기증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이같은 경우를 대비해 전문 감정위원과 작품 보존을 위한 권위자를 위촉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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