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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뽑은 후 마취는 언제 풀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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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치과, 사랑니 ‘감각 이상’ 나몰라라…환자만 피해

[쿠키 건강] #직장인 이송화(28·여·가명)씨는 얼마 전 직장 근처 치과에서 사랑니를 발치한 후 마취가 풀리지 않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치과에선 곧 마취가 풀릴 것이라고 했지만 2주일이 지났어도 마취가 풀리지 않아 얼얼한 턱은 뽑을 때와 전혀 바뀐 게 없다. 치과에 재방문해 상황을 따져 묻자 치과의사는 그제야 사랑니 전문치과의사를 소개시켜주겠다며 이씨를 달랬다. 치과의사의 이 같은 말에 이씨는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라왔지만 이미 뽑은 사랑니를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어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이씨의 경우 치과의사가 사랑니를 뽑을 당시 신경을 잘못 건드려 마취가 덜 풀린 것이 아니라 감각 이상이 온 사례다.

감각 이상은 마비와 달리 신경 이상 증상으로 완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사랑니 발치 전 환자와 치과의사 간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의사는 사랑니 발치 시 환자 동의 필수

보통 사랑니 발치 전 대다수의 치과의사는 반드시 혹시라도 모를 감각이상에 의한 의료분쟁이 생길 것을 대비해 환자 수술 동의서 및 유의사항에 자세히 설명한다.

하지만 이씨의 사랑니를 발치한 치과의사는 이 같은 유의사항에 대해 전혀 어필하지 않았다. 오히려 치과의사는 사랑니 발치 시 신경을 건드려 감각 이상이 온 것을 환자가 착각, 마취가 덜 풀린 것 같다고 하자 의료분쟁이 두려워 조금만 기다려 보자는 식으로 버틴 것.

만약 이 같은 상황에서 의료분쟁이 생길 경우 해당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배상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미 지난해 인천지방법원(이하 인천지법)이 사랑니 발치 후 후유증이 나온 것에 대해 치과의사가 80%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때문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는 환자의 사랑니를 발치할 경우 그에 따른 유의사항을 사전에 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환자는 사랑니 발치 시 추천 치과나 치과대학병원 이용

22일 한성희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장에 따르면 보통 사랑니 발치 후 마취는 1~2시간 내에 풀리며 환자에 따라 하루 정도 턱이 얼얼한 경우도 있다. 감각 이상은 500명 중 1명 정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드문 현상으로 사랑니 뿌리 쪽에 구조적으로 큰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발치 실력과는 무관하게 감각 이상이 생기며 회복 기간은 3달에서 많게는 1년 이상의 시일이 걸린다.

한 위원장은 “사랑니 발치 시 환자나 치과의사 모두가 신중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감각 이상이 왔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랑니 전문치과의사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랑니 발치는 치과의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치과에서 뽑거나 그래도 석연찮을 경우 치과대학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발치 시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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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조심 조심 2010.03.27  
치과 의사를 찿을때는 주변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고, 치과 전반에 관한것을 하는 사람보다는 한 두가지만 전문으로하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하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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