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시정부의 재정난 가속으로 공공시설에 대한 서비스가 눈에 띄게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립 도서관 운영시간 마저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 21일을 기해 시 관내 대부분 도서관들은 일요일과 월요일에도 문을 닫는다. 이에따라 이들 도서관의 주당 운영시간은 41시간에서 36시간으로 줄었다. 이번 조치로 운영시간이 가장 많이 단축된 곳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중앙 도서관(Central Library)으로 이 도서관은 주당 52시간이던 운영시간이 44시간으로 대폭 줄였고 토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한편 엘카혼, 비스타, 파웨이, 엔시니타스, 라메사 등 샌디에이고 시를 제외한 카운티내 33개 도서관들은 주 6일 이상 오픈하고 주당 운영시간도 50시간이 넘어 도서관 이용 가능 시간이 상대적으로 15시간 이상이나 짧은 샌디에이고 시 주민들의 원성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샌디에이고 시는 지난해 12월, 1억 7천9백만달러의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공공서비스 부문의 예산 감축이 불가피함을 보고했고 이에따라 관내 36개의 브랜치를 갖고 있는 시립 도서관은 380만달러의 예산 감소를 감수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시는 주요 공원 및 해변가 관리비를 줄이기 위해 200명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상당수의 안전프로그램을 폐지하기도 했다. 시립 도서관 측은 약 한달전 부터 도서관 운영시간 감소에 대해 주민들에게 주지를 시켜왔지만 지난 21일 이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도서관을 찾았던 상당수 주민들은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샌디에이고 시립 도서관의 새로운 운영시간은 다음과 같다.
▷ 중앙도서관
- 월/수요일 : 오후 12시 ~ 오후 8시
- 화/목/금요일 :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 토요일 : 휴무
- 일요일 : 오후 1시~오후 5시
▷ SD시 관내 타 도서관
- 월요일 : 휴무
- 화/수요일: 오후 12시30분~오후8시
- 목/금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2시30분
- 토요일 : 오전 9시30분~오후 2시30분
- 일요일 : 라호야, 포인트로마, 세라메사 오후 1시~오후 5시, 이외의 도서관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