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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한인회 두 동강나

중앙 0 10465 0 0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결국 두 동강났다.
한인회장 권한대행측은 지난 4일 한인회관에서 ‘1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이묘순 권한대행을 한인회장에 추대하는 한편 회장단과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또 신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는 신임 수석부회장에 백헌명 씨를 그리고 부회장에는 조순길·이희준·이정진 씨를 선임했으며 신임 이사장에는 정성오 목사를 추대했다. 이밖에 재무는 조순길 부회장이 겸임토록 했으며 총무는 제임스 노(한인기획 대표) 씨가 맡도록 했다.
이묘순 회장은 지난 5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김남길 씨와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으며 최근 김 씨가 (한인회장 권한대행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두 차례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이제 화합하기는 영 틀렸구나’ 라는 확신이 들게 됐다”면서 “따라서 한인회를 본연의 위치인 봉사단체로 갖다 놓기 위해 이사들의 한인회장 추대제의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역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최근 내가 한인회장직이 탐나 한인회장 권한대행직을 맡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이번에 이사들의 한인회장 추대제의를 수락한 것도 오직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해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김남길 씨 쪽에는 27대 한인회가 시작할 때부터 참여한 인사 중 적법한 자격을 갖춘 이사는 단 1명에 불과하지만 우리 쪽에는 적법한 자격의 이사가 9명이나 참여하고 있어 정통성 있고 적법한 한인회는 우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남길 회장은 권한대행측 이사들이 이 씨를 한인회장에 추대했다는 소식에 대해 “불법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한인회장은 지역 한인동포들이 선출하는 자리지 몇 사람이 모여서 뽑는다고 가능한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그들이 이묘순 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면 이 씨는 그들만의 한인회장”이라면서 “만약 이웃 사람 몇몇이 모여 한인회장을 뽑고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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