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국민 일보에 올라온 치과에 관련 기사

조심 조심 0 6528 0 0
“생니 뽑고 임플란트?” 잘못하면 평생 후회
 
[쿠키 건강] #지난 겨울방학동안 풍치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은 대학생 김우환(21·가명) 군은 보철 치료만 해도 될 치아를 나중 생각해서 임플란트(인공치아)를 해야 한다는 원장 말에 현혹돼 200만원이나 들여 임플란트를 시술받았다. 굳이 뿌리가 멀쩡한 치아를 뽑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나중을 생각해 신중히 판단한 게다. 하지만 김 군은 곧 후회하게 됐다.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라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 그러나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해당 치과의사에게 따져 묻자 치과의사는 도리어 뽑고 임플란트 해달라고 하지 않았냐며 발뺌한다. 어디에 통사정할 수도 없는 김 군은 어쩔 수 없이 돈은 돈대로 들이고 멀쩡한 치아를 뽑히는 불운을 겪게 됐다.

김 군처럼 충치나 치주질환에 노출된 치아는 레진이나 아말감 세라믹 등으로 충분히 치료해 살릴 수 있는데도 임플란트를 권하는 치과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지어 인접치아 풍치로 인해 곧 발치해야 한다고 환자를 속여 임플란트를 권하는 몰상식한 치과까지 생겨나 환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단속하고 제도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할 전담기구는 없다. 치과의사들의 단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도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 결국 환자 스스로가 제대로 알고 일부 치과의사들의 얄팍한 상술에 넘어가지 않는 것밖에는 없다. 아니면 동네치과나 친구에 친구를 통해 입소문으로 알려진 곳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상복 치협 홍보이사에 따르면 동네치과중에서도 과대광고를 심하게 하는 곳이나 전문의임을 자칭하며 환자에게 억지 믿음을 주려는 곳 치과는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부 치과의사들이 이 같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으면 되지만 대출받아 개원한 치과의 수지를 맞춰야하는 입장에선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치과경영에 유리한 조건으로 환자를 현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부 치과의사들의 전언이다.

◇임플란트 권장하는 치과 경계해야

때문에 환자는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 혹은 권장 시 반드시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원장이 권한다고 혹은 많이 하는 진료라서 선뜻 결정해서도 안 된다.

반드시 치과의사로부터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간혹 보면 치과의사가 환자에게 “치아를 쓸 수 없을 것 같으니 일단 뽑고 임플란트 하시죠!”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치과는 절대 신뢰해선 안 된다.

치과의사 대다수는 자연치를 최대한 살리는 것에 치중하며 이 또한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그 자연치가 정말 수명을 다하면 그때 가서 임플란트를 하자고 환자에게 설명해주는 게 원칙이다.

특히 임플란트 진료비도 만만치 않아 일단 견적을 뽑게 되면 1000만원은 기본이다. 그러나 진료비를 떠나 치과의사의 판단에 정말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면 시술받는 게 맞지만 여러 개를 나눠 턱뼈에 나사(픽스쳐)를 시술 시 신경을 잘못 건드려 신경통이나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를 권하는 치과의 행태가 씁쓸하지만 정작 치과의사들은 자신들의 가족에게는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는다”며 “그 만큼 장점도 많지만 자연치에 비해 그 활용도가 떨어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