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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꼬이는 샌디에고 한인회 사태

중앙 0 10827 0 0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분규사태가 새해 들어서도 해결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은 채 당사자들 간의 대립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쪽은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며 법정에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은 한인회장후보 공탁금을 되돌려 받은 문제와 관련, 상대방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흠집내기에 치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또 양측이 서로 적법한 한인회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한인회 재정권 장악문제마저 대두돼 사태는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
 
▶ 법정소송 제기
지난달 한인회장 권한대행측 관계자 6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던 김남길 회장이 최근 한 건의 소송을 더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한인회보 로열티 문제와 관련해 이묘순 한인회장 권한대행과 제임스 노 한인기획 대표를 상대로 로열티 반환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하고 “한인회보 로열티 반환소송은 지난달 한인회장 권한대행측이 웰스파고뱅크에 개설한 구좌에 입금된 2004년도 한인회보 11월과 12월분 로열티 1만 달러 중 한인회보 우송료를 뺀 8,282달러20센트를 한인회에 돌려 달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은 “한인회보를 발행하고 있는 한인기획에 대해서는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면서 “한인기획은 지난해 11월 로열티 납기일을 준수하지 않아 1차 경고를 받은 바 있는데 12월호 로열티도 제 날짜에 입금시키지 않았다”며 “계약상 한인기획에 두 차례 경고를 주게 되면 한인회는 한인회보 발행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묘순 한인회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11월16일 비공개로 개최한 긴급이사회에서 참석이사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한인회 은행구좌를 새로 오픈키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는 한인회의 일부 비품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인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였다”고 말하고 “또 이번 새 은행구좌 오픈은 모든 것이 정당하게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 도덕성 문제제기
한인회장 권한대행측은 지난 달 30일 한인회관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김 회장에 대한 성토가 집중됐다.
이재덕 한우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27대 한인회장 선거 당시 나를 비롯해 이묘순, 이세중, 백헌명, 이청환 씨 등이 2만 달러 정도를 모아 김남길씨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면서 “그런데 그 사람은 정관을 개정해 가면서까지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사람들을 쫓아내려 했다”고 김 회장을 비난했다.
이어 이세중 이사장은 “김남길 씨가 되받아간 공탁금 1만 달러는 한인회 운영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공탁금을 되받아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하고 “지금으로써는 자질이 안되는 사람(김남길)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선이 되도록 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회장 권한대행측 관계자들은 최근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를 선임, 김 회장이 제기한 소송에 공동대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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