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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난장판된 한인회 간담회

중앙 0 7371 0 0
지난 11일 커니메사 라마다인 호텔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는 한인회장선거 법정시비 당사자들간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 한인들의 바램을 확실히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당초 이날 행사는 한인회의 임시총회로 계획됐으나 성원이 되지 않아 총회는 자동 무산되고 모임의 성격이 간담회로 갑작스레 변경됐다. 현 한인회 정관은 총회가 성원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이 회원이 참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날 모임에는 80여 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양섭 후보와 정병애 씨 등 두 당사자가 직접 참석했을뿐만 아니라 양측의 주요 관계자들도 총출동,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 아래서 시작됐다.
 이같이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 초반에는 양측 관계자들이 서로 연단에 나와 이번 법정사태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나름대로 개진했으며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하는 등 원할하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건설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과거사를 들먹거리고 서로를 헐뜯는 방향으로 흐르자 참석 한인들 사이에서 이를 나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서로 싸우지 말고 두 후보들이 나와 직접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강력하게 요구, 장양섭 후보와 정병애 후보가 연단에 함께 서는 장면이 연출돼 한때 두 후보가 합의사실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기도 했다.
 그러나 참석 한인들은 두 후보가 별다른 합의발표 없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선에서 연설을 마치고 양측간 공방이 가열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양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서로 막말이 오가는 난장판이 벌어졌으며 간담회는 잠시 정회됐다. 간담회는 20분 정도 후에 속개됐지만 정병애 씨측 주요 관계자들이 이미 퇴장해버려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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