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SD 신호위반 감시카메라 적발율

중앙일보 0 7984 0 0
샌디에이고 시에서 신호위반 감시카메라(red-light camera) 적발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다운타운의 그레이프 스트리트과 노스 하버 드라이브 교차로로 나타났다. 가주 공공기록 동향(CPRA)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 사이에 신호위반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12개 교차로에서 총 8,261개의 위반 티켓이 발부됐고 그 중 절반이 넘는 4,503개가 바로 이 교차로에서 발부됐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에어로 드라이브와 머피 캐년 로드 교차로로 동기간내 발부 티켓은 1,839건, 가장 적은 곳은 델마 하이츠 로드와 엘 카미노 리얼 교차로로 16건이다.<표참조> 샌디에이고 경찰국은 노스 하버 드라이브 교차로의 높은 티켓 발부율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카메라 설치 기간도 길었고 교통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매일 5만 7000여대의 차량이 왕래하고 있다. 신호위반 카메라 제도는 1996년 샌디에이고 시에 처음 도입, 현재 12개의 카메라가 운영중이고 3개 지역이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내 카메라 설치와 보수·관리는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트래픽 솔루션(ATS)에서 맡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시의회가 3년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소 436달러의 티켓 벌금은 3개의 정부에 나눠 귀속되는데 샌디에이고 슈퍼리어 코트 대변인인 카렌 달톤은 “이 금액 중 157.43달러는 샌디에이고 시정부가, 165.52달러는 주정부가, 카운티는 113.05달러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헌팅턴비치와 같은 타도시가 비용대비 낮은 효율성과 급정거로 인한 사고 발생을 들어 감시카메라 제도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지역에서도 카메라의 유용성에 대한 찬반론이 불거지고 있다. 주로 해당지역을 오가는 주민들의 불만이 큰데 콘보이의 김모씨는 “운전습관이 나쁜 편도 아닌데 카메라가 있으면 괜히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빨간불이면 오히려 고맙고 아니면 노란불로 바뀔까봐 스트레스 받으며 순간적으로 속력을 내거나 급정거 하는 경우 많다”고 불만스럽게 말했다. 반면 샌디에이고 경찰국의 서전트 존 베네는 “공식적인 집계 자료는 없지만 이 제도가 교차로 내 접촉사고와 치명적인 인명사고를 막아 준 사실은 확실”하다며 신호위반 감시카메라 제도를 옹호했다. 현재 이 지역 신호위반 카메라는 샌디에이고 시 외에 엘카혼, 솔라나 비치, 비스타, 오션사이드, 에스콘디도 등 8개의 관할지역에서 시행중이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