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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한인체전 후원 나서

중앙일보 0 6612 0 0
오는 26일~28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15회 전미주 한인체전’ 출전 선수들에게 후원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한미 노인회가 발벗고 나섰다.

샌디에이고 체육회(회장 민원기)가 체전 출전을 위해 재정적으로 많은 후원이 필요하다는 보도<본지 5월 30일자 A-21면>가 나간 직후부터 한미 노인회는 기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김흥진 회장은 “아들같고 손자같은 선수들이 지역을 대표해 출전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돈걱정 때문에 한숨지어야 되겠나”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후원이 쉽지 않다고 해 우리라도 앞장서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지난 8일 정례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는 아예 기금함을 따로 마련하고 대대적으로 모금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이날 모인 회원들은 익명의 기금함에 10달러, 20달러 지폐를 아낌없이 내놓으며 “이런 일을 위해서는 쌈짓돈이라도 털어서 내놓는 것이 당연”하다며 “웰페어로 생활하는 우리지만 선수들이 돈걱정 없이 대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후원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미 노인회는 임시총회가 열리는 13일까지 모금된 금액을 당일 SD 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체육회 민원기 회장은 “지금까지 모금된 금액이 턱없이 모자라 30명의 대표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나 있을지 걱정하던 차였다”며 “타운의 어르신들께서 솔선수범해 주시니 너무나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민회장은 덧붙여 “미주 내 전체 한인은 물론 본국에까지 이 지역의 힘과 단결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체전 참가 의의를 재차 강조하고 “선수 개인 차원을 넘어 샌디에이고의 명예가 걸린 대회이니 단 한명의 선수라도 더 출전할 수 있도록 각계 기업 및 단체의 정성어린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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