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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찾는 관광객 크게 줄어

중앙일보 0 6819 0 0

 

SD 관광객 발길 ‘뚝’
 
높은 개스값에 관광객 줄어
소매업계 등 지역경제 타격
 
  샌디에이고지역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샌디에이고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콘비스(ConVis)가 지난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28일간 샌디에이고를 찾은 외지 관광객의 수는 7%나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지역경제는 군사 및 첨단산업과 더불어 관광 등 3개 부문이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어 관광업계가 위축될 경우 지역경제가 입게 될 타격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은 높은 개스값을 샌디에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 감소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LA와 리버사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애리조나 주민 등 서너 시간에서 하루 정도의 운전으로 도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관광객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훨씬 높아진 개스값 지출부담을 우려한 이들 관광객들이 아예 떠나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 들어 시포트 빌리지나 코로나도와 같은 주요 관광지 소매업계의 매상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규모 컨벤션 등으로 올 상반기 성황을 이룬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일대의 일부 고급 호텔을 제외한 변두리 소규모 숙박업소들의 매상도 다소 떨어졌다.
 이와 관련 샌디에이고시를 비롯한 지역의 일부 로컬 정부들은 외지 관광객들의 샌디에이고 방문을 독려하던 예년과는 달리 샌디에이고 지역 주민들의 외지 관광을 자제하라는 새로운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정부의 관광정책 담당자들은 높은 개스값으로 장거리 운전을 피하고 있는 외지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의 외지 관광을 줄이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샌디에이고시와 콘비스는 지난주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신조어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홍보에 12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제리 샌더스 샌디에이고시장은 “우리는 아름다운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면서 “올해는 샌디에이고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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