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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갱단간 총격전 15명 사망

중앙일보 0 7194 0 0
갱단 총격전에 10여명 사망
 
 멕시코 티후나 지역서 발생
 마약 조직간의 확장싸움 추정
 
 
  심야시간 대에 라이벌 갱단간에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총격전이 발생,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치안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티후아나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1시40분경 이 도시 동부지역의 중심도로인 불레바 인서젠테에서 라이벌 갱단간에 총격전이 발생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날 총격전으로 모두 15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사망자 중 8명의 사체는 사건 현장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에 주차된 트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사체는 인근에 흩어져 있는 여러 병원에서  발견됐는데 이들은 동료들에 의해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날 총격전과 관련된 차량 21대와 54점의 총기를 압수했는데 압수 차량 중에는 일부 미국적 차량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총격전을 펼친 갱단의 자세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경찰은 바하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마약 범죄조직이었던 아레얀도 펠릭스 카르텔의 세가 최근 크게 위축되면서 군소 마약 범죄조직들이 세를 확장하던 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티후아나 지역 갱단 간의 크고 작은 충돌사건은 오래 전부터 자주 발생돼 온 일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멕시코 연방정부가 범죄조직의 단속을 크게 강화하면서 이들 범죄조직 간의 충돌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이민국 관리 두 명이 콜로니아 리버타드 지역에서 살해됐으며 1월달에는 경찰관과 그 가족 2명을 포함한 6명이 한꺼번에 살해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로사리토 비치 시경찰국장을 노린 암살시도가 있었으며 변두리 지역에서 마약 중계상이 살해됐다.
 1998년에는 한 마약 범죄조직원이 엔세나다 인근의 엘 사우살에서 마약을 복용한 채 총기를 난사, 19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이날 총격적으로 부상한 갱단원들을 치료하고 있는 티후아나 제너럴 호스피털에 무장 군인들을 급파,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
 지난 26일 심야에 티후아나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갱단간의 총격전 현장에서 경찰이 사망자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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