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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모어 쓰레기 처리장 확장요청 샌티 주민 반발사

중앙일보 0 7357 0 0
제 2쓰레기 처리장 ‘시카모어 랜드필’   
확장계획에 샌티 주민 반발   
 
 
 미라마 랜드필(Miramar Landfill)을 대신할 제2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시카모어 랜드필’(Sycamore Landfill)의 운영사가 대대적인 확장계획을 밝혀 인근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쓰레기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기업 얼라이드 웨이스트 인더스트리사는 최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부지를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하게 해 달라고 시정부에 요청했다. 이 회사가 요청한 대로 시정부가 확장계획을 승인한다면 시카모어 랜드필의 쓰레기 처리량은 지금보다 3배 정도 더 늘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쓰레기 처리장과 인접해 있는 커뮤니티 주민들의 반발이 상상 외로 거세다는데 있다. 미라마 랜드필에서 동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시카모어 랜드필은 샌티시와의 접경지점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샌디에이고시 안에 소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환경훼손이나 대기오염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샌티시가 받게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 52번 주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동쪽에 있는 티에라샌타 지역 주민들도 이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계획과 관련해 발표된 환경 보고서는 이 쓰레기 처리장이 확장될 경우, 52번 주고속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샌티의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가격도 주민들의 반대 이유 중 하나다. 이 지역은 2000년대 들어 수년간 주택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됐는데 시카모어 랜드필이 확장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더욱 더 찬 물을 끼얹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우려다.
 이밖에 일부 로컬 정치 분석가들은 샌디에이고시의 재정과 이해관계가 있는 이 쓰레기 처리장의 확장을 시정부가 앞장 서 추진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1997년부터 얼라이드 웨이스트 인더스트리사가 운영하고 있는 이 쓰레기 처리장은 그 동안 1일 쓰레기 처리량, 메탄가스 허용치, 쓰레기 높이 등 각종 규제를 위반해 벌금을 물어 왔는데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시가 거둔 벌금은 1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샌디에이고 시는 현재 2012년 포화상태에 달한다는 미라마 랜드필 사용을 6년 정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쓰레기 처리장의 높이 제한에 대한 조정을 요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정원 기자
 
 <사진설명>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카모어 랜드필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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