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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카운티 매독환자 급증

중앙일보 0 6636 0 0
매독 환자 7년새  1100% 급증

 “성병교육 부실·멕시코와 인접한 탓” 분석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성병의 일종인 매독에 감염된 환자가 7년사이 무려 1100%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28건의 매독 감염 케이스가 보고됐지만 지난해에는 340건의 발생이 집계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인접해 있는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중 매독 감염환자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샌디에이고보다는 그 증가 폭이 훨씬 작았다.
 이 보고서는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444%가 늘었고 오렌지 카운티는 404%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중 캘리포니아 전체의 매독감염 증가율은 507%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인근지역에 비해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민들의 매독 감염률이 이렇게 높은 원인을 부실한 성병 교육의 현실에서 찾고 있다. 즉 일반인들에 대한 안전한 성관계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카운티 보건국은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할당된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특히 콘돔의 사용을 널리 권장하는 홍보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가 유명 관광지이고 국경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그만큼 다양한 인종 그리고 계층과의 성접촉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도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UC샌디에이고 국제건강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티후아나를 비롯한 멕시코 주요 국경도시의 매춘부 중 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춘행위를 하는 여성들의 성병 감염률이 매우 높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멕시코 매춘 여성 중 7% 정도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16%는 매독에 감염됐고 8%는 임질, 14%는 클라미디아라는 성병을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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