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서돈석씨 살해사건 범인 체포돼

중앙일보 0 7150 0 0
6년전 발생한 한국당구장 업주 서돈석씨 살해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붙잡혔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11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돈 양(26)을 서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했으며 공범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소수민족 출신인 양은 아시안 갱단인 T.O.C.의 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02년 6월14일 오후 11시40분쯤 콘보이 한인타운 플라자 델 솔 몰에서 총격을 받아 왼쪽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 3일 후인 17일 사망했다. 사건 직후 인근 샤프 메모리얼 호스피털에 긴급 후송됐던 서씨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연명했으나 소생할 기미가 없다는 병원 측의 판단에 따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산소호흡기를 제거했었다.
 사건 당시 범인들은 이 몰 안에 있던 한국당구장과 지금은 없어진 티존 커피샵 사이의 후면 통로에서 주차장 쪽을 향해 무차별 드라이브 바이 총격을 가했는데 서씨와 함께 두 명의 동양계 청소년도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서씨는 지인과 함께 외출하고 돌아오던 길이었으며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당구장을 향해 걸어가다 날아온 총탄에 맞아 그대로 쓰러졌었다.
 범인들이 총격을 가했던 지점에는 사건 이후 철책이 쳐져 지금은 몰 내 주차장과의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샤핑몰은 저녁 시간대에 베트남계를 비롯한 동양계 청소년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경찰은 사건 당시에도 10여 명의 청소년이 모여 있었던 점을 미루어 동양계 갱단이 이들 청소년들을 노려 가한 총격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펼쳤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5년 9개월이 지나도록 범인 체포에 진전이 없다 이번에 범인 중 한 명을 기소하게 됐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서씨의 유가족에게 범인을 기소한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1>
 서돈석씨 총격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002년 6월15일 샌디에이고 경찰의 감식반원들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중앙포토>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