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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도 지역 경제전망

중앙일보 0 8228 0 0
2008년 지역 경제전망

  청신호                                                   
 15억불 벤처자본 투자
 인근지역 여행객 몰려
 
  빨간불
 주택가격 하락 5.5~6%
 건축업계 신규고용 줄어
                                 
 
 
  2008년도 한해 동안 전개될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지역경제전망을 놓고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매년 이맘때면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들이 신년도 경제 청사진에 대해 나름대로 전망을 내놓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상당히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의 신년도 경제전망을 종합해보면 2008년 새해 한해 동안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제는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의 현 경제상황을 과연 ‘침체’(recession)로 볼 것이냐에 대해서는 대부분 반대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샌디에이고 정책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켈리 커닝햄씨는 “많은 사람들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현 경제상황에 대해 침체라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수년간 지역경제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 침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의 수석 경제학자 마니 콕스씨는 “실업률이 5%대에 머무르고 있는 한 경제침체를 논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지역의 실업률이 5.5%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침체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역시 부동산 시장이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그으면서 건축업계도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는 곧바로 지역경제에 전반적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콕스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약 4년간 건축업계가 지역 고용성장에 미치는 비중은 50~60%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건축업계의 신규고용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콕스는 지역의 주택가격의 하락도 점쳤는데 그가 예상한 하락치는 5.5~6% 정도다.
 유니버시티 오브 샌디에이고(USD)의 경제학자 알란 긴 교수의 내년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견해도 콕스와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다. 긴교수는 “내년 하반기쯤 지역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경제부문에 대한 이들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특히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제의 3대 축 중 하나인 관광업계에 대한 이들의 분석은 한마디로 ‘청색 신호’다. 긴교수는 “지역 관광업계는 다른 부문에 비해 내성이 강하다”면서 “미국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을 때는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서 샌디에이고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좋지 않을 때는 LA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단거리 여행객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산업부문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지가 최신호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한해 샌디에이고 지역에 투자된 벤처자본의 규모는 1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내년에는 이를 넘어 서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지난 10월 말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의 재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더라도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샌디에이고 카운티 인구는 올해 말보다 2만6000명 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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