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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매춘부 성병 감염률 높아

중앙일보 0 9162 0 0
7%에이즈 양성반응…16%매독
UCSD 국제건강학부 발표 결과
 
 
 
  티후아나를 비롯한 멕시코 주요 국경도시의 매춘부 중 미국인 관광객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여성들의 성병 감염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UC샌디에이고 국제건강학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매춘부들 중 7% 정도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비롯해 16%는 매독에 감염됐으며 8%는 임질, 14%는 클라미디아라는 성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멕시코인들 만을 상대로 하는 매춘부의 경우는 5%가 HIV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매독은 10%, 임질은 2%, 클라이미디아는 10% 정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매춘부들에 비해 성병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같이 미국인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멕시코 매춘부들의 성병 감염률이 높은 원인을 학부장인 스테파니 스트라스디씨는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멕시코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인식부족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라스디씨는 성병연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멕시코 국경 도시를 찾는 많은 미국인 남성들은 매춘여성들이 영어를 잘 하고 겉모양에 이상이 없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여성들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들 미국인 관광객들은 대게 웃돈을 주고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섹스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도시 매춘부들은 콘돔을 사용할 경우 20달러 정도의 화대를 받고 있으나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30달러를 받고 있다.
 이어 스트라스디씨는 “멕시코 국경지역 매춘부들의 성병 감염률이 높게 된 것에는 미국인 관광객들의 책임도 상당하다”면서 “매춘여성들에게 돈을 더 주고 콘돔 없는 섹스를 요구하는 남성들은 나중에 성병에 감염돼 겪게 될 엄청난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 국경도시 매춘부들의 HIV 감염률도 지난 수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경도시에 거주하는 매춘여성 중 2%가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10년 후인 2005년에는 6%가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2004년 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티후아나, 멕시칼리, 시우다드 후아레스(텍사스 엘파소 남쪽), 마타모로스(텍사스 브라운스빌 남쪽), 누에보 라레도(텍사스 라레도 남쪽) 등 멕시코 내 5개 국경도시에 거주하는 924명의 매춘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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