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인권연 활약상 기대 모아

중앙일보 0 7794 0 0
80여명 골퍼 참가…기금조성 목표 달성
 회원 20여명 뿐이지만 활동통해 ‘쑥쑥’
 
 요즘 최삼 회장을 비롯한 한미인권연구소 샌디에이고지회(인권연)의 주요 멤버들의 입가에는 웃음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제2대 회장단 들어 다소 모험적으로 개최한 골프대회가 자타가 인정하기에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에스콘디도 메도우레이크 GC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에는 80여명의 한인 골퍼가 참가, 기량을 겨루는 한편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물론 80여명의 인원을 두고 아주 많이 참석한 골프대회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오랜 경기침체와 하반기 들어 지역 한인 단체들이 주최했던 골프대회가 여러 번 열렸다는 점에서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당초 예상했던 기금조성 목표도 무리 없이 달성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8일 서울정에서 열린 10월 월례회 석상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번 대회로 마련한 기금은 미수금을 포함해 9604달러33센트에 이른다.
 액수만 놓고 따지자면 채 1만달러가 되지 않지만 인권연의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회장은 “대회가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성공여부를 가름하기 힘들어 크게 걱정했었다”면서 “그런데 여러 임원과 회원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매우 만족스러운 행사가 됐다”면서 모든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이제 인권연에는 행복한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조성된 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18일 월례회 석상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됐다. 지역 한인들을 위해 무료로 독감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안,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자는 안, 당초 대회 취지였던 불우이웃과 북한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하자는 안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회장단에 위임한 후 다음 번 월례회 때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은 났지만 행복한 고민인 것은 틀림없다.
 전체 회원이 20명 정도에 불과하고 매번 모임에 10명 정도가 모이는 조그마한 단체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통해 쑥쑥 커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른 한인단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주영성 기자
 
 <사진설명>
 최삼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8일 열린 월례회 석상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