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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간 학력격차 심각

중앙일보 0 7923 0 0
흑인·히스패닉계 타인종 비해
 학력평가시험 통과율의 절반

 
  지역 교육 자치단체들의 수년간에 걸친 체계적인 투자와 노력에 따라 샌디에이고 카운티 학생들의 학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인종간 학력격차는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육구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졸업한 카운티 고교생들은 거의 대다수 졸업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졸업생 중 2004-05학년도에 첫 졸업시험을 치른 학생 중 동양계와 백인계는 90% 이상이 통과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2/3만 통과했다.
 올해 실시된 가주 학력평가시험의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인종간 학력격차현상은 더욱 확연히 알 수 있다.
 카운티 교육구에 따르면 지난 3~5월 중 실시된 CSTs(California Standards Tests) 8학년 영어 영역에서 백인계와 동양계 학생은 동일하게 68%가 통과한 반면 흑인계는 37% 그리고 히스패닉계는 불과 29%만이 통과했다.
 5학년 수학 영역의 결과를 보면 인종간 학력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동양계는 83% 그리고 백인계는 70%가 통과한 반면 히스패닉계와 흑인계의 통과율은 각각 38%, 36%에 그쳤다.
 지역의 대다수 교육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인종간 경제적 차이가 학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백인계나 동양계 주민들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훨씬 많아 자녀들의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카운티 교육구는 이 같은 인종간 학력격차문제를 해결키 위해 각 도시 교육구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학력 향상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전담할 테스크 포스의 구성도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사진설명>
 인종간 학력격차의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의 발표회 모습.<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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