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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주간 7개 지진 발생

중앙일보 0 7403 0 0
‘빅-원’의 징조
학계 분석두고 의견 대립
 
 
 
 
  최근 약 2주 사이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대에서 경미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일부 지질학자 사이에서 대형 지진을 의미하는 ‘빅-원’의 징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9일까지 7개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대개 4이하였으나 지난 2일 발생한 지진은 4.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지질학적으로 여러 개의 단층이 겹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불과 10일 사이에 7개의 지진발생이 포착되기는 매우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나 학자들의 의견도 상당히 분분하다.
 빅-원이 곧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는 견해도 있는 반면 빅-원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크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의 패트릭 애보트 교수(지질학)는 “2주전 6도 규모의 지진이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물어봤다면 오늘 당장 발생할 수도 있으며 100년 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을 것이며 만약 오늘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 해도 동일한 답을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아직까지 단기적으로 지진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862년에 발생했는데 당시 기록에 따르면 규모가 6도에 달했으며 이후 가장 큰 지진은 1986년 7월1일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가 5.3이었다. 이후에 발생한 지진은 줄곧 4이하의 규모로 측정됐다.
 학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여러 단층 중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을 통과하는 ‘로즈 캐년 단층’과 이와 평행하게 바다 속에 나있는 ‘코로나도 뱅크 단층’이 규모 7도 정도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인접한 ‘샌하신토 단층’과 ‘샌 안드레스 단층’은 규모 7도를 넘어 가는 지진을 발생할 수 있는 단층으로 조사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집안에 비상식품이나 약품 등을 갖춰두는 것도 훌륭한 대비책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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