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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교량 안전도

중앙일보 0 7838 0 0
SD 교량 87개 안전문제 있다
 연방도로 관리국 발표
‘노스 토리파인즈’ 최저 점수 받어
 
 
  과연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다리들은 안전한가?
 이달 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교량 붕괴 사고 후 다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87개 교량이 ‘구조적인 측면에서 불충분한(structurally deficient)상태’로 진단됐다.  전국의 도로와 교량 등을 점검하고 있는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the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이 올 2월 발표한 교량안전 점검 결과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1,500여 개 교량 중 87개 교량이 ‘안전 조치’ 가 미흡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태는 즉각적인 사고나 붕괴의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대한 보수나 또는 재 건설이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특히 그 중 11개의 다리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충분한(sufficient)상태’를 100점으로 삼을 때 50점 미만의 평가를 받아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되고있다. 보통 50점 수준은 새 교량으로 교체해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통설이며 새로 건설할 경우 연방 정부로 부터 지원금을 요청할 수 있는 수치가 된다.
 카운티 내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한 다리는 평점 15점을 받은 델마시의 ‘노스 토리파인즈 다리’. 이 다리는 델마와 노스토리파인즈 지역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2만여대가 넘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분주한 다리다. 또 그 다음에는 ‘미션베이 드라이브’교량이 18.3점으로 낮은 안전도 평가에서 뒤를 이었다. 이 교량은 하루 평균 5만 5천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참고로 붕괴된 미니애폴리스의 다리는 이 평가에서 50점을 받았다.
 
  그러나 카운티내 관계 당국에서는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재문제의 11개 교량 중 2개에 대한 보수만 실시하고 나머지 9개 교량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교량 붕괴사고 이후 가주 교통국(Caltrans)은 샌디에이고 오피스를통해 ”카운티내 1,500여 교량이 현재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고 양호한 상태(in serviceable and good condition)”라고 밝힌 바 있으며 “적어도 2년에 한 번 전체 교량을 정기 점검하고 있어 안전 문제 발생시 즉각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관계 당국의 이런 처사에 대해  ‘안전의식 부재 행정’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가주교통국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노스 토리파인즈 다리’의 보수작업을 곧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역의 명물 코로나도 다리는 수년간 보수작업을 마쳤으며 연방고속도로 관리국의 최근 점검에서도 83점의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서정원기자 jwseo@sdjoins.com

<사진: 연방고속도로 관리국 교량 안전도 평가에서 15점으로 최저점을 받은 노스 토리 파인스 다리. 하루 2만여대의 차량이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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