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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 내분 일단락

중앙일보 0 7441 0 0
루시 백 이사장 최종 사임 선언
 
 
  루시 백 이사장이 최종적으로 사임함에 따라 1개월여간을 끌어 왔던 한미인권연구소 샌디에이고지회(인권연)의 내분사태가 일단락되게 됐다.
 인권연은 지난 21일 서울정에서 ‘6월 정기 월례회’를 갖고 최삼 회장과 백 이사장의 불화로 야기됐던 내분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이 소집한 이날 회의에는 제 2대 회장단 출범 후 가장 많은 19명의 회원이 참석, 이번 사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인권연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의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김길복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지난 5월29일 열렸던 월례회에서 백 이사장이 제기했던 최 회장 관련 5가지 의문사항에 대해 최 회장이 해명하고 이에 대해 백 이사장이 반론내지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사안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하는 회원들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2시간여에 걸친 최 회장의 해명과 백 이사장의 반론이 이어진 끝에 최종 안건으로 채택된 백 이사장의 사임서 처리문제를 놓고 투표로 가부를 결정지을지에 대해 잠시 옥신각신이 있었으나 민병철 전회장이 “백 이사장이 이미 두 번이나 사임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인권보호를 최대 가치로 삼고 있는 단체가 회원의 진퇴여부를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표명한 뒤 백 이사장이 최종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
 회의가 폐회된 후 다수의 참석회원들은 인권연의 화합과 더욱 힘찬 성장을 위해 용단을 내린 백 이사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내가) 여러 가지로 부족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인권연의 정상화를 이루고 인권수호의 첨병에 서는 인권연의 제 모습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민병철 전회장(왼쪽)이 회의 초반 그 동안 인권연 내부에서 벌어졌던 내분사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민 전회장 오른쪽부터 최삼 회장, 김길복 부이사장, 루시 백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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