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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 내분갈등 ‘진통’

중앙일보 0 7439 0 0
최삼 회장과 루시 백 이사장 불화
 
 한미인권연구소 샌디에이고지회(인권연)가 제 2대 회장단이 출범한지 3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최삼 회장과 루시 백 이사장 간의 불화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백 이사장은 지난 14일 대장금에서 최 회장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6월 월례회를 소집, 최근의 내분사태와 지난달 29일 자신이 표명한 사임의사와 관련된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백 이사장 외에 민병철 전회장, 박재효 고문, 이묘순·이인순·송인수 씨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두 사람의 화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를 이뤄, 결국 ‘해체론’까지 대두됐으며 백 이사장은 사임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준비해온 사임서를 민 전회장에게 전달하고 “정식 절차를 밟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백 이사장은 “인권연 회원들이 지난번 임시 이사회에서 내가 성명서 발표하면서 제기했던 최 회장의 불투명한 행위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 이를 해결하려는데 관심을 갖기 보다는 이번 사태를 단지 두 사람의 불화로만 보고 있다”면서 “회원들에게 더 이상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사장직을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의 참석자들은 대장금에서의 1차 모임이 끝난 후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애플비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 전회장은 15일 “이용일 씨와 정보화 씨가 추가로 참석한 2차 회동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샌디에이고 지회의 해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최 회장은 15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14일 이사장 주재로 열린 모임은 회장인 내가 동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원도 되지 않아 이날 논의된 사항은 어떠한 효력도 갖지 못한다”면서 “또 샌디에이고지회의 해체는 본부 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오는 21일 정기 월례회를 정식으로 열어 백 이사장이 제기한 의문사항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하고 “인권연 원로들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 동안 여러 차례 백 이사장과 화해를 하려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너무 커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회장의 입장에서는 여러 임원과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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