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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교통벌금 크레딧카드로 납부 가능

중앙일보 0 8250 0 0
홍보위해 벌금액 60%할인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신호위반이나 과속 등으로 교통경찰에 적발돼 티켓을 받았을 경우, 벌금을 즉석에서 크레딧 가드로 지불할 수 있게 됐다.
 티후아나 시경찰청은 소속 교통경관들에게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의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의 구좌에서 벌금을 직접 징수해 갈수 있는 휴대용 무선 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 모양의 이 기기는 인공위성 자동위치 측정 시스템(GPS) 기능을 갖추고 있어 어느 장소에서 티켓이 발부됐고 또 티켓을 발부한 경관의 신원도 실시간으로 시경찰청 상황실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티후아나 시경찰청에는 현재 250명의 교통경찰이 근무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59명이 경관에게 이 기기가 전달됐으며 앞으로 수개월 안에 전 교통경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티후아나 경찰이 이 같은 첨단장비를 도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찰관 부패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경관들의 뇌물수수 작태가 수그러질지 모르기 때문. 티후아나를 비롯한 멕시코 경찰들의 뇌물수수 관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이야기로 특히 외국인들은 이들 부패 경관들의 좋은 사냥거리가 돼왔다.
 일부 교통경관들은 외국 특히 미국적 차량의 경우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위반했다면서 정차시킨 뒤 대놓고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적 차량의 운전자는 티켓을 발부 받고 차후 벌금을 우편으로 보낼 수 있게 됐지만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조건 교통법정에 서야 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일정 금액의 현금을 뇌물로 주고 단속 경관과 타협하기 일쑤였다.
 루이스 하비에르 알고리 티후아나 공공안전국장은 “이 첨단장비의 보급은 경찰관 부패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티후아나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게 티켓을 받게 되면 ▷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로 즉석에서 납부하거나 ▷ 추후 우편으로 송부하거나 ▷ 티후아나 시 곳곳에 운영되고 있는 벌금 납부센터를 찾아 직접 납부하는 등 세가지 방법 중 하나를 골라 벌금을 내면 된다.
 교통법규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 못할 경우는 교통법정에 청문회를 요청해도 된다.
 티후아나 경찰청은 이 새로운 시스템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 여행자들의 경우, 교통위반 벌금을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로 납부하면 총 벌금액의 60%를 디스카운트해 주고 있다. 티후아나시의 교통법규 위반벌금은 사안에 따라 60달러~250달러 정도 부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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