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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인권참상의 밤’ 성료

중앙일보 0 7205 0 0
북한인권 참상보고 행사 
“북한 인권 실태 제대로 알렸다”

 대학생 2세 등 동참 고무적 평가
 
  북한 동포들이 당하고 있는 인권유린의 현실을 널리 알리고 범커뮤니티 차원의 인권향상 운동을 점화시키기 위한 ‘북한동포 인권참상의 밤’ 행사가 지난 3일 한빛교회 성전에서 개최됐다.
 UC샌디에이고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최근 결성된 인권단체인 ‘북한에게 정의를’(JNK)이 주최하고 한미인권연구소 샌디에이고지회 등 지역의 주요 한인단체들이 적극 동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기성세대와 함께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북한 동포들의 인권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참담한 북한 동포들의 인권유린의 참상과 생명을 담보로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은 탈북 동포들의 고난의 여정을 떠올리며 뜨거운 동포애에 눈시울을 붉혔다.
 청소년 시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갖은 고문을 당했던 김영철 목사는 자신이 직접 겪었던 경험담을 생생하게 소개하며 “북한에는 인권이 없다”고 증언했으며 JNK의 창단멤버인 미키 백(UC샌디에이고) 양은 ‘나는 왜 북한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가’라는 연설을 통해 “참혹한 북한 동포들의 인권유린 실상을 한 핏줄인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하고 또 밖으로 널리 알려 조금이라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탈북자들의 탈출과정과 그들을 돕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인 ‘서울 트레인’(Seoul Train)과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비디오가 상영됐다. 특히 한 북한동포 가족들이 탈북을 시도했다가 중국의 공안원에게 체포되기 직전 카메라를 향해 삶과 자유를 향한 열망을 토로하는 장면에서 “체포된 탈북 동포들은 생사여부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나레이터가 흘러나오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번 행사는 북한에 대해 거의 경험이 없는 1.5세 및 2세 한인 대학생들의 주도로 개최됐고 이에 이민 1세들이 적극 동참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NK는 향후 보다 폭넓은 ‘북한 실태 알리기’와 ‘북한문제 이슈화’, ‘대중의 적극적 참여유도’ 등을 통해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지난 3일 한빛교회에서 개최된 ‘북한인권 참상의 밤’행사에 상영된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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