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버지니아 공대 사건 애도물결

중앙일보 0 8314 0 0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
‘애도의 물결’
 
 
 UCSD·한인 교회 등
 촛불 추모식 펼쳐져
 
 
  지난 16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는 애도의 물결이 샌디에이고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다음달 발족 예정인 한미연합회 샌디에이고지회의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에드 리)는 지난 17일 한빛교회에서 추모 촛불예배를 드렸다.
 3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이날 추모예배는 한인 대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33개의 촛불을 강대상 앞에 놓인 십자가 위에 올려 놓은 후 참석자들이 차례대로 흰 장미꽃을 헌화하는 순서로 진행됐는데 참석 한인들은 조용히 묵상을 하며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지역 최대의 일간지인 유니언-트리뷴과 5개 로컬 TV방송에서 기자가 나와 한인 커뮤니티의 애도 분위기를 생생하게 취재해 갔다.
 범인이 한국계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에 휩싸였던 한인타운은 수일이 지나 이제는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새로운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사건 추이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지역의 각 대학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들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UC샌디에이고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은 지난 18과 19일 이틀간 교내 프라이스센터에서 추모행사와 촛불 추모식을 가졌다. 특히 한인 학생들의 추모행사장을 찾은 많은 타인종 학생들도 이에 동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메모를 남기며 서로를 위로했다.
 19일에는 린다비스타 지역에 있는 록 처치에서 버지니아 공대 샌디에이고 동문회 주최로 추모예배가 열렸다.
 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브라이언 민(엡실론사 대표)씨가 주도한 이날 추모예배에는 3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적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주영성·서정원 기자
 
 <사진설명-1>
 지난 17일 한빛교회에서 열린 추모 촛불예배에서 한인들이 33개의 촛불이 놓인 십자가 앞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설명-2>
 18일 UC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한인학생들의 주도로 열린 추모행사에서 이 대학 재학생들의 추모의 메모를 남기고 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