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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고생 샌디에고카운티 과학경시대회 우승

중앙일보 0 7768 0 0
한인 여고생 과학경시대회 1위
 
보니타비스타 고교 11학년 소니아 김
 
 
한인 여고생이 지역의 권위 있는 과학경시대회에 참가, 1등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출라비스타 보니타비스타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소니아 김(16)양으로 지난달 27일부터 4월1일까지 발보아 파크 액티비티센터에서 열린 ‘2007년도 그레이터 샌디에이고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 페어’(GSDSEF)에 참가, ‘미생물 실험’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받았다. 김양은 다음달 열릴 ‘가주 학생 과학경시대회’에 샌디에이고 카운티를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GSDSEF란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임페리얼 밸리 카운티를 포함해 매년 열리는 학생 과학경시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 7~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대회는 각 교육구 별로 치러진 경시대회에서 1등상을 차지한 학생만 선별해서 참가할 수 있다.
 김양이 이번 대회에 제출한 연구주제의 타이틀은 ‘박테리아 킬러’로 ‘특정한 채소나 과일은 자체적으로 박테리아에 대한 살균능력이 있다’는 가설을 먼저 설정한 뒤 6개월간의 박테리아 증식 실험과정을 통해 마늘의 뛰어난 살균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김양은 이 실험과정을 통해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사례를 논리적으로 작성하고 이를 심사위원들 앞에서 체계적으로 설명,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발명을 취미로 삼아 ‘응급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는 부친의 영향을 받은 김양은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다양한 과학서적을 탐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 보는 ‘예비 과학도’. 대학에 진학하면 생물학을 전공해 인류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드는 위대한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AP과목을 5개나 수강할 정도로 학교 성적도 우수한 김양은 사이언스 클럽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이번이 4번째 참가한 것으로 지난해에는 2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영실력도 수준급.
 김양은 “과학실험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누구나 ‘왜’그럴까라는 호기심과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다면 과학연구에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양은 출라비스타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권우씨의 2녀 중 장녀다.

 
 <사진설명>
 소니아 김양이 자신의 마늘의 살균능력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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