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코너

'천국의 문' 교도 집단 자살사건 만 10년

중앙일보 0 8611 0 0
미국은 물론 전세계 여론의 관심 집중시켰던 사건
 
 
 
  지난 26일은 ‘천국의 문’(Heaven‘s Gate) 교도들의 집단자살사건이 발생한지 만 10년이 되는 날이다.
 천국의 문 교도들의 집단자살사건이란 1997년 3월26일 랜초 샌타페의 한 고급주택에서 이 종교를 믿는 39명의 교도들이 집단으로 자살한 채 발견된 사건. 샌디에이고 카운티 역사상 최대의 집단자살사건으로 기록됐을 뿐 아니라 미국은 물론 전세계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킨바 있다.
 죽음을 택한 이들은 대부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였고 여자가 2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거의 모두가 ‘하이어 소스’라는 인터넷 웹 제작 회사에 소속된 컴퓨터 전문가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사이버 세대의 집단자살극‘이라는 면에서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카운티 셰리프국은 당시 “자살한 39명의 교도들은 모두 보드카와 함께 치사량을 초과하는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였으며 3일간 차례로 자살을 결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들이 집단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정한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들은 이 사교집단의 교주였던 마샬 애플게이트가 남긴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그 해 4월1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접근했던 ’헤일-봅‘혜성을 영생을 얻는 열쇠로 믿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게이트는 이 비디오테이프에서 “천국의 문 교도들의 영생은 헤일-봅 혜성 뒤에 숨어있는 우주선을 통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게 쪽지보내기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