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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3월의 광란'

중앙일보 0 7572 0 0
3불시대 맞아 좀더 싼 주유소 찾아
 자동차 여행객 줄자 관광업계 울상
 
 
 
 
  최근 수주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스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향후 지역경제에 상당한 여파를 던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보호단체인 UCAN이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의 갤런당 평균가격은 지난주 초반 3달러10센트 선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에는 3달러17센트로 치솟았다.
 예년의 경우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스값은 3월까지는 연초의 가격대를 유지하다 여름이 시작되는 4월 들어 상승기미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미 2월달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정유업계는 대개 3월을 기해 일반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를 겨울용에서 여름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들어가는 첨가물의 비용 때문에 4월부터 개스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 그러나 3월부터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역 개스값의 최근 급상승세를 두고 ‘3월의 광란’이라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이들은 유류소비가 급증하는 바캉스철이 되기도 전에 지역의 개스값이 이같이 크게 오름에 따라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기간이자 유류소비가 가장 많은 6월~9월 사이에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오를지에 대해 예상도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스값이 이같이 고가행진을 계속할 경우 지역 경제가 받게 될 타격에 대한 정확한 전망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고 지역 경제계는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과 애리조나 등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지역의 관광업계는 예년에 비해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당하다. 많은 주민들은 거주 지역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개스를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아 수마일을 운전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으며 개스가 절반 정도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 중 저렴한 가격표가 부착된 주유소를 발견하면 차를 세워 개스통을 채우고 있다.
 지역의 경제계에서는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주유소간 경쟁이 적어 남가주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항상 다소 높은 개스값이 책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스값은 전국 평균에 비해 보통 개솔린이 갤런당 20센트 정도 높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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