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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보 편집인 교체 관련 분란조짐

중앙일보 0 7476 0 0
비공개 처리 명백한 불법행위
 건축기금 위한 불가피한 조치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기관잡지인 한인회보의 편집인 교체와 관련해 지역 한인사회가 또다시 분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이번 한인회보 편집인 교체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인사들은 지난 7일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이와 관련된 대책을 숙의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인사는 김병목·이재덕·구두회·정창화 전 한인회장과 이세중 전 한인회 이사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중 전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사후 승인하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한인회보의 편집인 교체건을 당사자인 제임스 노씨와 조광세씨 그리고 일부 회장단 사이에서 비공개적으로 처리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2004년 4월 한인회보 편집인을 조성호씨에서 제임스 노씨로 바꿀 때 나와 김남길 당시 한인회장, 이재덕 당시 한우회장, 제임스 노씨 등 4명이 서명한 원 계약서에는 편집인이 사정상 한인회보 제작을 못하게 될 때는 반드시 이사회에서 새로운 편집인을 선정하도록 규정한 조항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6월3일 실시됐던 제28대 한인회장선거 당시 현 장양섭 회장의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은 이 문제와 함께 ▷회장선거가 있기 수개월 전인 지난해 2월달 장회장이 주정부에 ‘샌디에이고 카운티 한인회’라는 이름으로 따로 등록했던 사실 ▷ 장회장이 후보시절이던 2005년 9월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에 당선되면 한인회관 건축기금으로 5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해놓고도 아직까지 실행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공동으로 이슈화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적극 성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회장은 한인회의 2중 등록건이 처음으로 공개됐을 때 “역대 한인회가 소중하게 모아온 한인회관 건축기금을 소송비용으로 탕진되는 막기 위해 취한 불가피한 조치였었다”고 해명한 바 있으며 5만 달러의 기부금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2005년 9월 당시는 한인회장선거와 관련해 법정시비가 발생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었으며 정병애씨가 한인회장선거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으로 다음해 6월 재선거가 실시됐기 때문에 처음 실시된 선거 전에 약속했던 것은 원천무효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한인회보 편집인 교체문제와 관련, 한인회의 일부 내부인사들도 큰 불만을 제기하는 등 내분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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