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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한인회보 편집권 조광세 씨 인수

중앙일보 0 8138 0 0
한인회 재정 '한인회보' 로열티에 대부분 의존 
 이사회, 사후 승인 형식으로 통과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기관잡지인 ‘한인회보’의 편집권자가 최근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장양섭 한인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정기이사회 석상에서 “한인회보의 편집권이 지난달 제임스 노씨(한인기획 대표)에서 조광세씨(코리안 커뮤니케이션 대표)로 넘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코리안 커뮤니케이션사의 조광세 대표는 “제임스 노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한인회보 제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에게) 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와 지난달 인수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는 순수한 마음에서 한인회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인수하게 된 것”이라면서 “보다 좋은 한인회보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24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장(1998-99년)을 지냈던 조 대표는 현재 샌디에이고 라디오 서울 방송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28대 한인회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인회보는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는 가장 큰 수입원으로 1993년까지는 뉴스레터 수준으로 발행돼 오다 20대(1994년) 문병길 회장 때부터 정상적인 잡지의 골격을 갖추고 매달 발간되고 있다.
 특히 지난 27대 당시 발생,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분열로 내몰았던 한인회 분규는 한인회보의 편집권과 로열티를 놓고 김남길 한인회장과 이세중 이사장 간에 벌어졌던 틈이 도화선이 됐을 정도로 한인회보가 한인회의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인기획은 2004년 7월28일 계약에 따라 5000달러씩의 로열티를 매달 한인회에 지불해 왔으나 이후 4500달러로 삭감됐으며 제28대 한인회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6월부터는 4000달러를 매달 내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회장단이 결정한 한인회보 편집권의 교체를 사후 승인하는 형식으로 통과시켰다.
 일반 이사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사항에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용일 이사장은 “한인회보 편집권의 교체문제는 회장단의 결정사항이라 이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서 “다만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나중에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안 커뮤니케이션이 한인회보를 인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7월 한인회보의 편집권이 당시까지 이 잡지를 제작했던 조성호씨로부터 제임스 노씨에게 넘어갈 때는 4만5000달러를 노씨가 조씨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바 있었다.
 주영성 기자 ysjoo@sdjoins.com
 
 <사진설명>
 지난 1일 정기이사회가 끝난 후 장양섭 한인회장(오른쪽)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이 오는 16일 개강할 컴퓨터 무료강좌에 사용될 컴퓨터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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